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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최시중 돈봉투' 의혹 본인이 설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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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최측근인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넸다는 본지 26일자 보도 이후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2009년 7월 종합편성채널 출범 여부가 걸려 있는 미디어법 통과 직후 해외출장을 앞둔 의원의 사무실로 찾아온 정씨가 "최 위원장이 용돈으로 쓰시라고 전해 달라 했다"며 5만원짜리 신권 지폐 100장이 들어 있는 돈봉투를 건넸으나 의원 지시로 돌려줬다는 것이다.

여야 정당은 조속히 사실 관계를 파악해 밝혀야 할 것이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당시 국회 문방위 소속 의원들이 실제로 해외출장을 갔는지와 문제의 돈봉투를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돈봉투를 받았다는 의원 보좌관의 구체적인 증언이 나온 마당에 미적대다간 국민의 정치에 대한 혐오증을 더욱 키울 뿐이다.
특히 직제에 없는 자리까지 만들어 데리고 갈 만큼 정씨를 각별히 챙긴 최 위원장이 직접 나서 해명해야 한다. 해외에 나가 있는 정씨를 불러들여 이번 돈봉투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한편 이미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 조사를 받도록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정씨는 '최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릴 정도로 방통위 실세로 꼽힌 인물이다.

정씨는 수백억원대 교비 횡령 및 탈세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학인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의 EBS 이사 선임을 도운 대가로 금품을 받은 의혹도 받고 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에 대한 채널 배정 및 차세대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 등과 관련해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골프 회원권을 포함한 수억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의원 보좌관의 폭로로 방송ㆍ통신 정책과 관련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정황이 추가됐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제기된 정씨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자신은 무관하다며 하위직 간부를 시켜 해명토록 했다. 하지만 이번에 최 위원장의 이름까지 거론되며 돈봉투 전달 의혹이 제기된 마당에 계속 몰라라 하는 것은 책임 있는 고위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다. 청와대도 필요하면 나서야 할 것이다. 설날 세뱃돈으로 한 장만 받아도 가슴 설레는 5만원권 지폐를 봉투에 100장씩 넣어 주고받는 이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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