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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의 펀드브리핑]'용' 관련 속담과 펀드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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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선별·경험, 성공투자의 3원칙

박진환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부 부장

2012년은 '흑룡의 해'다. 용은 12간지 동물 가운데 유일한 상상 속 동물이다. 그만큼 세간의 동경을 받으며 신비함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그래서인지 과거부터 전해지는 용과 관련한 속담 역시 시사하는 바가 많다.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흑룡의 해처럼 재테크에서도 운수대통하기 위한 '펀드 투자의 3가지 원칙'을 속담 안의 용과 함께 풀어보기로 하자.
◆성공투자 원칙 1= '용의 꼬리보다 닭의 머리가 낫다'..큰 무대에서 보잘것없기 보다는 작은 무대라도 우두머리 노릇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미.

투자의 성과는 기대수익률과 위험의 상관관계로 나타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위험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높은 기대수익률만을 추종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를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즉, 충동투자로 용머리만을 따라가다 용의 꼬리도 잡지 못하는 격이다.

따라서 현명한 투자자라면 투자를 계획하는 시점에서부터 투자목적이 고수익 추구인지 안정적인 유지인지를 판단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여유자금의 일부로 자산증식의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차원이라면 '용의 꼬리'가 될 확률이 있더라도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맞다.
반면 자녀 학자금 등 특정한 시기에 반드시 필요한 자금이라면 고수익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수익이 누적될 수 있는 '닭의 머리'가 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2012년 성공투자의 첫 번째 원칙은 투자 자금을 목적별로 구분하고 투자 초기부터 자금의 성격에 맞도록 투자 대상 자산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성공투자 원칙 2= '개천에서 용 나고 미꾸라지가 용 된다'..별 볼일 없던 곳에서 별 재주 없던 사람이 나중에 힘 있는 사람이 됐다는 뜻.

2011년 초반 중소형주펀드는 주목 받지 못하던 펀드였다. 하지만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코스피가 11%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주펀드는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2011년 상반기까지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던 일부 대형주 압축형펀드는 하락장에서 크게 떨어지면서 수익률 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수익률이 우수하고 설정액이 많은 소위 잘나가는 펀드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보다 여러 요인들을 분석한 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펀드를 선별해 투자해야 할 것이다. 2012년 성공투자의 두 번째 원칙은 미래를 내다보는 '역발상식 투자'다.

◆성공투자 원칙 3= '안 본 용은 그려도 본 뱀은 못 그린다'..어떤 일에 대해 추상적으로 말하기는 쉬우나 실제로 행하기는 어렵다는 뜻.

주변에서 '이런 식으로 투자하면 수익난다더라', 'OO펀드가 대세다' 말하는 사람을 종종 본다. 하지만 실제로 따라서 해보면 투자성과는 형편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뜬구름 잡는 투자 대신 투자가 가져올 결과(현실)를 냉엄하게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적인 경험에서 오는 풍부한 금융지식은 어설픈 재테크 방법으로 자산이 축나는 것을 막아줄 뿐 아니라, 금융시장 변화를 인식하게 하고 발견된 위험에 적절한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만약 시간상, 정보상 제약이 있는 투자자라면 적립식 투자부터 시작해 보라. 적립식 투자의 복리 효과를 경험하는 순간 비로소 용꿈이 현실화될 것이다. 2012년 성공투자의 세 번째 원칙은 소액투자부터 꾸준히 실천하라는 것이다.

현실 세계는 냉엄하다. 펀드 투자도 예외가 아니다.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용꿈만 기대할 것이 아니라 금융지식을 갖추고 철저한 선별 투자로 수익을 직접 실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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