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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해군' 다시 도전하자 <3>한반도에 몰려드는 해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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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해군' 다시 도전하자 <3>한반도에 몰려드는 해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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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최근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군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국방전략을 마련함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해양패권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아태 지역에서의 중국과 미국의 군사력 팽창은 동북아시아의 군비 경쟁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우리의 해양 안보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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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시아에 먼저 자리를 잡은 중국 해군은 아시아 최강 전력이다.

러시아로부터 소브레메니급 구축함(7900t) 4척과 킬로급 잠수함(2300t) 12척을 도입해 근해 방어작전 능력을 향상시켰다. 사정거리가 8000km에 달하는 쥐랑-Ⅱ형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JIN급 전략핵잠수함 1척을 2008년 7월에 실전배치하고 1척은 시험운항까지 마쳤다. 향후 중국해군은 이들 2척을 포함해 총 6척의 JIN급 전략핵잠수함을 보유할 예정이다. 또 디젤추진 잠수함 58척 등 총 66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항모건조를 2020년까지 2척을 배치하고 추가로 핵 항모도 건조해 2050년에는 총 4척의 기동항모전단을 만들 계획이다. 항모 1호는 현재 창싱섬의 장난조선소에서 건조를 착수했으며 항모는 6만 5000t급으로 이름은 베이징호다. 항모 1호는 길이가 300m가 넘으며 쑤(蘇)-33이나 젠(殲)-10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다.
특히 비밀리에 개발했다는 둥펑(東風)-21C는 미국 항공모함도 안심할 수 없는 미사일이다. 그동안 각국들이 개발해온 대함미사일은 순항미사일이 전부다. 탄도미사일은 대기권밖에 진입했다가 떨어지기 때문에 체공시간동안 이동표적의 위치가 달라진다면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개발에서 배제됐다. 빠르기는 하지만 이동표적을 겨냥한 미사일로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탄도미사일의 속도는 초속 약 3km로 F-15 전투기 최대속도의 약 4배에 이른다. 이에 발사에서부터 목표지점 도달시간이 매우 짧다. 단거리 미사일의 비행시간은 몇 분에 불과하며,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비행시간도 30분 안팎이다.

이에 중국이 대함미사일로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면 방어체계를 구축되지 않는 미항모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실전배치된 둥펑(東風)-21C는 사정거리 1500㎞에 오차범위가 10m일 정도로 정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탄도미사일은 방공시스템을 피해 항모를 타격한후 14층으로 된 항모의 갑판을 뚫고 2차 폭발하면서 선체 바닥에 큰 구멍을 내 항모를 20분내에 격침시킬 수있다. 4000명의 장병과 함재기 80대가 순식간에 바다에 가라앉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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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대만 문제, 동중국해·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직면해 있는 만큼 대양 진출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해군전력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2010년 오키나와∼대만∼남중국해로 연결되는 제1 도련선의 제해권을 장악한 데 이어 2020년 제2 도련선(사이판∼괌∼인도네시아)까지 확대하고 2040년에는 미 해군의 태평양·인도양 지배를 저지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중국 해군의 연이은 훈련도 이 때문이다. 도련선 봉쇄를 깨고 미국의 앞마당으로 진출하려는 것으로 수동적인 근해 방어에서 벗어나 태평양에서 공격적인 작전을 수행하는 의미다.

현재 인민해방군 해군은 병력이 총 25만5000명에 달한다. 구축함 26척, 프리깃함 49척, 대형 상륙함 27척, 중형 상륙함 31척, 쾌속정 200척 이상 등이다. 또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전력도 만만치 않다. 항공분야에 근무하는 해군병력은 총 2만6천명 수준이며, 보유 항공기는 400대에서 500대에 달한다. 이밖에 1만명에 달하는 해병대 전력도 갖추고 있다.

최근 갈수록 심각해지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사태도 중국 해군력의 급부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군 고위관계자는 “우리가 인정하기 싫더라도 12해리 영해 밖 서해는 중국이 이미 ‘서해 제해권’을 장악했다는 자신감 때문에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상태를 방치하면 대한민국의 ‘해상 목줄’이 중국에 포위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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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도 해군력 강화에 나섰다. 이란의 항모 건조계획은 이미 정부의 승인을 받았으며 앞으로 연구와 설계, 건조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국제재선은 밝혔다.

남아시아에서 중국이 해군력 강화에 위협을 느끼는 인도 역시 2척의 항공모함 건조를 포함한 대규모 해군력 강화 계획을 내놓았다. 인도는 오는 2015년까지 2척의 항공모함을 자체 건조하는 등 약 3조 루피(약 72조원)을 들여 해군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신화망(新華網)이 전했다. 인도의 해군력 강화계획에는 6척의 잠수함, 7척이 구축함 자체 건조와 함께 스텔스 함정 등 최신예 함정 도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역시 중국 항모에 대응해 앞으로 5∼6년 이내 러시아제 킬로급 636형 디젤 잠수함 6척으로 구성된 잠수함 여단을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대만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무인 정찰기 32대를 내년 초 일선 부대에 배치한다. 이 무인 정찰기는 지난 2007년 '중샹(中翔)'이라는 이름으로 최초 공개된 이후 지금까지 실전 훈련 등에 투입돼 성능 검증 과정을 거쳤다. 이 정찰기는 최대 12시간까지 비행할 수 있으며 유사시 중국 남동부 해안까지 진입, 중국의 병력상황 등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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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음 해군력을 강화하는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은 중국의 항모에 뒤질세라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달 31일 새 ‘준(準)항모급 호위함’ 건조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해군력 팽창을 이유로 들었다. 새로 건조할 헬기 탑재 항모형 호위함은 통상적인 호위함의 3000~4000t보다 훨씬 커 오히려 경량급 항모(3∼5만t)에 가깝다. 미해군이 보유한 최신예 원자력 추진항공모함 ‘조지워싱턴’의 약 75%의 크기다.

14대의 헬기를 탑재하고 5대가 동시에 뜨고 내릴 수 있으며 반(反)잠수함 작전 능력 향상을 위해 9대의 반잠수함 정찰기 탑재가 가능하다. 또 병력은 4000여명, 군용트럭 50대를 싣을 수 있다. 새로 건조될 항모형 호위함은 2014년 실전 배치된다.

P-3C대잠초계기는 일본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일본은 1982년부터 대잠 초계기를 도입해 약 100대를 운용중이며, 운용노하우도 엄청나게 축적했다. 더욱이 공군자위대는 KC130 공중급유기 12대외에 KC767 4대를 도입해 2010년 4월부터 운용하고 있어 일본 자위대기의 독도출격시 급유를 통해 독도 근해 출격과 체공시간을 완벽히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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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방위청은 4일 웹사이트에서 공개한 ‘2011년 방위대강’에서 “해상안보 확보를 위해 구축함 전력과 헬기탐재호위함과 이지스함 전력의 유지는 물론, 일본 근해 순시 및 대규모 수중 작전을 규칙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잠수함 부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군사비는 일본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704억9500만 달러를 지출하는데 반해 한국은 인도(360억달러),브라질(271억 달러),호주(269억 달러)에 이어 세계 13위인 265억5000만달러의 군사비를 지출한다.

군 관계자는 "우리 해군은 천안함 사건으로 위축된 원양작전 능력 향상을 해군전력 건설 기조로 환원하고 안보환경에 상응하는 기동전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특히 주변국의 해군력 증강을 고려해 소형 항공모함을 확보하고 필요시 작전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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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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