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품도 세계적이다
21일 코트라 광저우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연구소 후룬바이푸는 최근 후룬 TOP 10 최고 가치 사치품 브랜드를 발표했다. 회사의 주가상승률과 디자인, 품질 등 몇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선정됐다.
10대 최고 가치 사치품 브랜드에는 의류, 피혁브랜드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구치가 포함됐고 자동차브랜드는 BMW, 벤츠가 포함됐다. 특이한 점은 중국 브랜드도 두개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4위를 차지한 마오타이는 브랜드 가치가 120억달러(약 13조원)로 벤츠와 샤넬을 제치고 4위를 기록했다. 수수를 원료로 만든 마오타이주는 중국의 술 중 가장 큰 명성을 얻고 있다. 중국에서 해외 귀빈들을 초청해 만찬을 할 때 자주 식탁에 오르면서 중국을 대표하는 술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마오타이가 높은 순위에 오르게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주가상승률이다. 마오타이의 주식은 지난 2001년 9월 0.81위안(145원)에서 지난해 12월 219.50위안(3만9000원)까지 10년간 무려 270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마오타이주가 고급술의 이미지로 큰 명성을 얻고 제품이 많이 팔리자 마오타이주를 제조하는 마오타이의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우량예 역시 7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사치품 명단에 올랐다. 우량예는 쓰촨성에서 나는 수수·쌀·찹쌀·옥수수·밀 등 5가지 곡물을 재료로 빚은 중국 술로서 농후한 향기로 유명하다. 미국의 전 대통령 지미 카터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덩샤오핑이 만찬 자리에서 우량예를 내놓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우량예는 최근 인기에 힘입어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으며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40% 좌우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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