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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띠의 해, ‘용’시계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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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띠의 해, ‘용’시계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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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용의 해를 맞아 세계 명품시계 제조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용을 주제로 한 시계를 선보이고 있다. 용을 신성시 여기는 중국인들을 겨냥한 것으로 최근 명품시장의 큰 손으로 부각한 중국의 파워를 새삼 실감케 한다.

이탈리아 스포츠 시계로 유명한 빠네라이는 2009년 이후로 매년 중국시장을 겨냥해 12간지 동물들을 모티브한 시계를 내놓고 있다. 이 시계는 중국내에서만 독점적으로 공급돼 왔으며 50개 한정 생산된 십이 간지 시계는 언제나 매진됐다.
빠네라이는 이번에 용의 해를 맞아 한지의 질감을 살려 용이 구름을 뚫고 승천하는 모습을 새긴 용시계를 이 달에 선보였다. 용 무늬는 사파이어 크리스탈 커버로 보호돼 있다.

빠네라리만 용 시계를 내놓은 것만은 아니다. 몇몇 시계제조업체들도 12간지에 등장하는 동물들, 특히 길조라고 여겨지는 호랑이, 말 등을 형상화해 내놓고는 한다. 이는 중국인들의 기호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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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명품시장은 이제 중국 구매력에 크게 좌지우지 되고 있는 현실이다.

일반적으로 유럽 문화권에서 용은 사나운 동물로 무서움의 상징이다. 반면 중국에서 용은 전통적으로 권력과 행운을 상징하다. 따라서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의 명품시계제조사들이 용시계를 제조하는 것 자체가 근거지인 유럽시장보다는 중국을 비롯해 중화권 나라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가지 재미난 사실은 중국에선 용이 가지는 신화적인 의미 때문에 관복 등에 용의 무늬를 많이 사용해왔다는 것이다. 특히 용의 발톱 숫자에 따라 관직 등급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황제만이 유일하게 5개의 발톱을 지닌 용의 그림 옷을 입을 수 있었고, 관직의 등급에 따라 발톱의 숫자를 3, 4개로 제한했다고 한다.

시계제조사들은 5개의 발톱을 가진 용을 선택해 시계를 만들었는데, 바로 황제가 사용하는 시계라는 이미지를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스위스 업체인 야큐 드로즈는 아예 황제 용 두 마리가 서로 여의주를 놓고 대치하는 형태를 진주 느낌의 에나멜 시계판위에 새겨놨다. 특히 황용을 묘사하기 위해 이 업체만의 독특한 기술을 사용해 용의 비닐을 금으로 입혀 고급스러움을 더 했다.

피아제는 용 무늬를 표현하기 위해 257개의 다이아몬드를 사용하는 가 하면, 진주, 백금 등 귀금속을 총 동원해 시계를 내놓았다. 파아제의 용시계는 24가지 각각 상이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시계 한 개 값이 최소 38만 달러부터 시작된다.

명품시계업체들은 “중국과 연관된 주제로 한 시계는 항상 좋은 실적은 거둬왔다며 용 시계도 예외는 아닐 것”라고 전망했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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