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신당1동 거주 송을선(67) 할머니 신동1동주민센터 찾아 기부
“동장님, 저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 왔어요”
그 봉투에는 수표 20만원과 지폐 10만원, 동전 9010원 등 모두 30만9010원이 들어 있었다.
“남편과 아침부터 동네 다니며 폐지를 수거해 모은 돈이에요”
선행이 알려지는 것을 극구 사양하며 본인의 신상에 대해 알려주지 않으려고 한 할머니는 이름과 주소만이라도 알려달라는 김정애 동장의 간청에 이름과 사는 곳만 말했다.
신당1동에서 주민등록을 확인한 결과 신당1동에 사는 송을선(67)인 것으로 밝혀졌다.
남편(75)과 단 둘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을선씨는 내년에도 폐지를 모아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겠다는 말을 남기며 동장실을 나섰다.
김정애 신당1동장은 “힘들게 살면서도 더 어려운 분들을 위해 폐지를 모아 성금을 내신 송을선 할머니의 뜻에 따라 신당1동의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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