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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팔아 모은 30만원...더 어려운 이웃 위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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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신당1동 거주 송을선(67) 할머니 신동1동주민센터 찾아 기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지난 18일 오후 5시경 신당1동주민센터 동장실로 머리가 하얗게 새고 낡은 옷을 입은 할머니가 연락도 없이 찾아왔다.

“동장님, 저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 왔어요”
할머니는 주머니에서 때가 묻은 봉투를 꺼내 김정애 신당1동장에게 전달했다.

그 봉투에는 수표 20만원과 지폐 10만원, 동전 9010원 등 모두 30만9010원이 들어 있었다.

“남편과 아침부터 동네 다니며 폐지를 수거해 모은 돈이에요”
자그마한 오래된 전파상을 운영하는 남편과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고 밝힌 할머니는 본인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1년동안 온 동네를 다니며 폐지를 모아 마련한 돈을 성금으로 기탁한다고 밝혔다.

선행이 알려지는 것을 극구 사양하며 본인의 신상에 대해 알려주지 않으려고 한 할머니는 이름과 주소만이라도 알려달라는 김정애 동장의 간청에 이름과 사는 곳만 말했다.

신당1동에서 주민등록을 확인한 결과 신당1동에 사는 송을선(67)인 것으로 밝혀졌다.

남편(75)과 단 둘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을선씨는 내년에도 폐지를 모아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겠다는 말을 남기며 동장실을 나섰다.

김정애 신당1동장은 “힘들게 살면서도 더 어려운 분들을 위해 폐지를 모아 성금을 내신 송을선 할머니의 뜻에 따라 신당1동의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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