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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 눈뜬 페이스북, 둔감한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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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IT 기업들이 미디어 공룡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한국에서도 언론사와 포털간의 분쟁이 있었지만 최근 미국 워싱턴 정계와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인터넷기업들간의 로비전이 치열하다. 공격자측인 미디어 업계는 자금력으로, 인터넷 업계는 강력한 후원자인 고객을 등에 업고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지적재산권 보호법안'((PIPA.Protect IP Act)과 '온라인 저작권 침해 금지법안'(SOPA.Stop Onlie Piracy Act) 등 2개의 법안을 저지하기 위한 치열한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하며 구글과 페이스북의 사례를 비교해 눈길을끈다.

얼타임그룹의 애널리스트 앨런 웨버는 "90년대 후반 IT기업에 대한 법무부와 무역위원회 조사가 진행되며 당국자들이 새로운 산업 규제에 대한 눈을 떴다"고 설명했다.

"관료들은 IT기업들이 대규모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후원을 받기 위해 규제를 할 필요를 알게 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이런 변화를 발빠르게 파악한 사례로 꼽혔다. 페이스북은 창업 3년만인 2007년에 워싱턴 사무소를 개설했다. 올해 예상되는 기업공개에 앞서 다수의 로비스트도 고용했다.

웨버는 "페이스북은 정치적으로는 약삭빠른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구글에 대해서는 "독점문제 등에 있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여전히 간과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기술 업계의 로비능력은 전통적 산업에 비해 부진한 상황이다.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최근 논란이된 SOPA법률안에 있어 4배 가량 많은 후원금을 정계에 몰아줬다. SOPA를 추진하는 미 의회 의원들은 영화 음악 TV산계으로 부터 약 200만달러를 후원받았지만 인터넷 업체들은 반대측에 단 50만달러 모아주는데 그치고 있다.

의원들에 대한 재정적 후원은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입법관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SOPA와 PIPA법안의 기반이 되고 있다.

대응에 나선 인터넷 업체들은 금전적 후원에서는 뒤졌지만 각자의 서비스를 활용해 여론전에서는 앞서가는 모습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18일 서비스 제공을 중지한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디피아 창립자 지미 웨일즈는 "과거식의 재정적 후원의 효과는 예전 같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하루 위키디피아 외에 레딧트, 구글 등이 이번 법안에 반대해 서비스제공을 중단하는 등 강경한 모습을 비쳤다.

웹연결 사이트 레딧트(Reddit) 창업자 알렉시스 오하니안은 "실리콘밸리의 IT업계에서 의견이 하나로 모아진 것은 처음인 듯 하다. 이제야 워싱턴에서 어떤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인식한 듯 하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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