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유쾌한 광고가 뜨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며 기발한 표현, 반전 등을 통해 즐거움과 웃음을 줄 수 있는 CF들이 줄이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연말 연초를 전후로 소비자 접점이 높은 유통계에서 이 같은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나를 애타게 만든 건 네가 처음이야', '1초가 1년처럼 느껴지는 낯선 느낌이 싫지 않다' 등 로맨틱한 독백은 평소 드라마 등을 통해 쌓인 공유의 터프하고 로맨틱한 이미지와 겹쳐진다. 그러나 애타게 달려간 공유를 맞이한 것이 다름 아닌 '한우 꽃등심 택배'라는 사실은 이 CF의 가장 큰 반전이다.
광동제약은 연초부터 '떡실신'이라는 신조어를 표현한 힘찬하루 헛개차 CF를 선보였다. 이 광고는 버스 안에서 황당한 표정으로 한 곳을 주시하고 있는 두 여학생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들이 바라보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버스에 앉아 있는 큰 '시루떡'. 방치된 서류가방과 몸에서 연신 떨어져 내리는 떡 고물을 통해 피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출근길 직장 남성을 기발하게 표현했다. 이 광고는 스트레스 및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직장인들의 공감대를 코믹하게 이끌어내며 소비자들로부터 '공감된다, 기발하다'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정영준 티켓몬스터 브랜드마케팅 팀장은 “광고에 많은 내용을 담기보다는 모델이 가진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며 즐거움을 극대화했다”며 “새해를 맞아 한동안은 유쾌하면서도 단순한 CF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