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수퍼마켓(SSM) 입점으로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슈퍼닥터 사업를 올해도 실시해 컨설팅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지원받은 150개 점포 중 144개 점포를 대상으로, 시가 지난달 설문조사한 결과 해당 점포들의 17.5%가 매출액이 증가했고, 42%는 변화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나머지 40%는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답변했는데 그 이유로는 경기침체가 52.1%, SSM 등 경쟁점포 입점이 22.3%를 차지했다. 운영 시 애로사항으로는 상품공급선 확보가 35.1%, SSM과의 경쟁이 33%에 달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만족도는 81.7%,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응답은 77.4%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슈퍼닥터는 그동안 영세점포의 슈퍼닥터 만족도를 거울삼아 유동고객 흡인력을 높이고 입점고객의 구매율과 재 구매율을 높이기 위해 매대의 진열방법 및 상품구성을 비롯, 고객의 통행불편여부, 경영마인드와 마케팅기법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해왔다. 더불어 점포주 상담을 통해 점포의 매출신장과 고객 수 증대를 꾀했다.
지도 완료 2개월 후에는 슈퍼닥터가 다시 점포를 방문해 재교육 및 상담, 성과분석, 추가 지원 사항 파악 등 사후관리를 실시한다. 또 시는 점포 개, 보수나 물품구입이 필요한 중소 수퍼마켓에 최저 금리로 점포당 최대 2억원까지 빌려준다. 시중은행 대출금리에 2~ 3%의 이자차액을 보전해준다. 현재 진행 중인 '소상공인 공동브랜드(BI)'도 공동물류센터와 점포에 지원한다.
권혁소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상, 하반기 슈퍼닥터 컨설팅을 받은 점포주들이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며, "올해도 경영여건이 어려운 중소슈퍼마켓들이 슈퍼닥터의 전문컨설팅을 받아 주민들에게 친근한 공간이자 경쟁력도 갖춘 점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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