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속도전 지휘 이통3사 브레인
공통점은 모두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출신이라는 것. 구 본부장과 권 본부장은 지난 98년 카이스트 경영공학 박사 과정을 마친 동기이고, 이 본부장은 2007년 카이스트에서 정보통신 미디어 최고 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기술 개발에 이어 서비스 지역 확대에도 나섰다. 이 본부장은 "올 상반기 중 전국 28개 시에서 LTE 서비스를 하려던 계획을 앞당겨 지난 2일부터 시작했다"며 "전국 서비스도 1년이나 앞당겨 4월중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현모 KT 개인고객본부장은 한 달만에 자사 LTE 전략을 세운 일화로 유명하다. KT는 2G 종료 논란 때문에 경쟁사보다 LTE 진출이 늦었다. 지난해 12월 초 구 본부장은 경영진 회의 도중 "후발주자는 속도전으로 승부해야한다. 당장 테스크포스팀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 자리에서 테스크포스 명단을 발표했다. 그로부터 한달만인 지난 4일 KT LTE가 세상에 나오도록 한 '산파' 역할을 한 셈이다.
권준혁 LG유플러스 NW(네트워크) 계획담당 본부장은 LTE 시대를 3년전부터 준비해왔다. 권 본부장이 LTE 네트워크를 맡고나서 LG 유플러스는 경쟁사를 제치고 처음으로 '최초'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국내에서 가장 먼저 4G 전국망을 구축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국내 최초로 전국 84개시에 LTE 커버리지를 확대했다. 올 3월 전국 군ㆍ읍ㆍ면까지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98년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딴 이후 바로 LG유플러스에 입사한 그는 10년만에 기술전략 상무 자리에 오를 만큼 고속 승진을 했다. 권 본부장은 "3년전부터 치밀하게 LTE 도입과 네트워크 구축을 준비해왔다"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LTE 시장 선점 효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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