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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오토쇼..세계는 '코리아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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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자동차 최대 전시회..대표선수는 삼성·LG·현대차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박지성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 등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이 연초부터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로 열린 'CES 2012'와 '2012 디트로이트 모터쇼' 등에서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CEO들이 한국 기업 부스를 방문, 제품을 탐독하는가 하면 자사 제품 출시 간담회 등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한국 제품을 언급하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전시회에 진출한 대한민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사를 확실히 누르고 기선 제압에 성공한 모습이다.

■CES 호령하는 삼성,LG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2'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 유수의 기업들이 앞다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스를 찾아 '배우자', '베끼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츠보 후미오 파나소닉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자사 임원들과 함께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았다. 오후에는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CEO가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해 삼성의 3D 기술을 둘러보고 협업 관계를 모색했다. LG전자 전시관에도 입구의 대형 3D 모니터를 비롯해 OLED TV, UD TV 등을 보면서 꼼꼼하게 메모하고 촬영하는 외국인들로 넘쳐났다.

샤프와 소니 등 주요 관계자들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들을 보며 연신 사진을 찍고 메모를 했다. 한때 세계 가전 시장을 주름잡던 일본 기업들이 이제 우리나라를 배우고 있는 것이다.

하이얼, 창홍 등 중국 업체 경영진도 감탄사를 쏟아내긴 마찬가지였다. 중국 기업 담당자들은 차이가 많이 나는 디지털TV 보다는 상대적으로 모방이 쉬운 급속 냉각 냉장고나 스타일러 등의 제품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즉석해서 설계도면이라도 만들것처럼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고 세부 기능들을 노트에 옮겨적으며 자신들끼리 간단한 회의까지 주고받는 모습이 수시로 목격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시관이 북새통을 이룬 반면 소니의 전시관은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최신 제품 역시 줄을 서지 않고 만져볼 수 있을 정도 였다.

하이얼 등의 중국 업체 전시관에는 우리나라 제품과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많았다. 이제 중국은 일본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베끼고 있다.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주목받는 현대차
"다트는 현대차 엘란트라 보다도 가격이 낮습니다."(레이드 빅랜드 크라이슬러 닷지 브랜드 사장). "퓨전은 현대차 쏘나타, 도요타 캠리 보다도 우수합니다."(빌 포드 포드 이사회 의장)

미국의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에 '한국차' 경계령이 떨어졌다.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자동차메이커 수장들이 잇달아 '현대차'를 언급하면서 경쟁관계임을 드러냈다.

빅랜드 크라이슬러 닷지 브랜드 사장은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2 북미국제오토쇼'에서 '2013년형 다트'를 소개하며 '현대차'를 거론했다. 준중형급 세단인 다트는 엘란트라, 쉐보레 크루즈, 포드 포커스와 경쟁을 벌이는데, 가격비교 대상으로 유독 엘란트라에 초점을 맞췄다.

포드 이사회 의장 역시 "중형 세단 퓨전이 쏘나타 보다도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은근히 경쟁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벨로스터 터보'와 '뉴 제네시스 쿠페'를 공개했지만 월드프리미어는 아니었다. 부스가 다소 썰렁하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오히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 모터쇼에서 벨로스터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을 때와 버금가는 분위기였다.

특히 9일(현지시간) 개막 직후 발표된 '2012 북미 올해의 차'에 엘란트라(내수명 아반떼)가 선정된 점이 현대차에 대한 관심을 높인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현지 언론도 이 같은 분위기 조성에 일조했다. 현지 지역 일간지는 "미국과 일본 브랜드를 합쳐 '빅6'로 표현했지만 이제는 '빅7'으로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고 현대차를 비중있게 다뤘다.



최일권 기자 igchoi@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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