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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컨버전스 신무기로 LTE ‘천하통일’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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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의 해’ 우리가 업종대표-KT

KT는 지난 3일부터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4G LTE 서비스를 본격 개시했다. 사진은 이날 종로구 등 서울지역 5개구에서 첫 LTE 전파를 발사하는 모습.

KT는 지난 3일부터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4G LTE 서비스를 본격 개시했다. 사진은 이날 종로구 등 서울지역 5개구에서 첫 LTE 전파를 발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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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회장은 지난 2일 LTE 간담회에서 “컨버전스 기치를 내걸고 지난 3년간 KT호를 이끌어왔다”며 “유무선을 통합하니까 이런 디자인(LTE)이 가능해졌고, 이제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년 후에는 ‘KT가 자랑스런 글로벌 IT기업이구나’, ‘통신으로 규정하기엔 너무 좁구나’라고 인정받기를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연임을 앞둔 이 회장의 언급에는 진한 자신감이 묻어나왔다.

지난해 극적으로 ‘2G 종료’가 가능해진 KT는 지난 3일부터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LTE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망 구축을 독려해 4월말 ‘전국망’을 갖춤으로써, 6개월 먼저 LTE를 시작한 경쟁사들을 따라잡겠다는 복안이다. 올 연말 가입자 목표는 400만명. ‘올레(olleh) 혁신’ ‘아이폰 도입’ 등을 통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해 왔다는 자부심으로 KT는 LTE 경쟁력을 장담했다.
“올레경영·아이폰 혁명 노하우 이어간다”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달 CEO추천위원회가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함에 따라 올 3월 주주총회 의결을 거치면 다시 3년간 KT를 이끌게 된다. 추천위는 추천 이유로 “지난 3년간 이 회장이 이룬 경영혁신과 사업성과, 향후 3년간의 경영계획을 심도 있게 검토한 결과, 향후 KT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최적의 인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 취임 초인 3년전만 해도 KT의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 유선사업의 몰락 등으로 100년의 역사가 무색하리만큼 기업의 생존 자체가 매우 위험한 지경이었다는 것이 회사측 판단이다. 이 회장 취임 후 ‘혁신’은 KT·KTF 합병, 올레(olleh) 경영, 지난해 최초 매출 20조, 영업이익 2조 초과 달성, 기업문화 혁신, 중소기업 동반 성장, 페어프라이스 제도 도입을 통한 유통구조 개선 등으로 나타났다. 생존 위기를 딛고 도약과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KT 직원들이 광화문 지역에 설치된 4G LTE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KT는 4월말까지 전국 84개 시와 고속도로, KTX 구간 등 인구대비 92%에 해당하는 LTE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T 직원들이 광화문 지역에 설치된 4G LTE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KT는 4월말까지 전국 84개 시와 고속도로, KTX 구간 등 인구대비 92%에 해당하는 LTE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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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이폰 도입을 통한 국내 모바일 시장의 변화를 이끈 것은 KT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 회사측은 “하드웨어 중심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폐쇄 생태계를 개방형(에코시스템)으로 유도하기 위한 촉매제로 아이폰 도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은 IT업계, 나아가 대한민국 전반의 혁신을 가져왔다. KT는 이를 “IT강국 한국의 역주행을 아이폰이 일깨워줬다”고 표현했다.
‘모바일 원더랜드’ 실현을 위한 회사측 노력도 결실을 맺고 있다. 회사측은 이 회장이 꿈꾸는 모바일 원더랜드 관련, “무선에서도 유선과 같은 속도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컨버전스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기본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미 와이파이 엑세스포인트(AP) 기준 19만개 보급 및 와이브로 4G 전국망 구축 등을 통해 스마트폰 가입자 급증과 데이터 폭발시대를 불러왔다. 지난해 말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765만명에 달하며, 3W(WCDMA, WiFi, WiBro) 총트래픽의 경우, 2009년 1월 대비 지난해 5월 약 130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3G 총트래픽은 약 21배 늘었다.

이와 함께 KT는 ‘컨버전스’를 새로운 화두로 제시했으며, 통신영역 ‘밖’으로도 진출해 금융산업이나 자동차 렌탈 등과의 IT접목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KT는 컨버전스에 기반한 인접영역 확장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향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으로 활용해 진정한 글로벌 ICT리더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2012년 KT는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IT컨버전스 그룹으로 도약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BC카드와 함께 금융 융합 트렌드 선도 ▲NFC 모바일 결제 선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미래핵심사업 추진 ▲KT 모든 콘텐츠의 N스크린화 ▲글로벌 스마트 스페이스 시장 본격 진출 ▲디지털 사이니지 운영 확대 ▲멤버십 스마트워킹 센터 확대 ▲SW 활성화를 통한 동반성장 추진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4G LTE 서비스 늦었지만 가장 앞설 것”
KT는 지난 3일 서울지역부터 순차적인 2G(PCS) 종료와 동시에 서울 종로구, 중구, 영등포구, 서초구, 강남구 5개구에 첫 전파를 쏘면서 LTE 서비스를 본격 개시했다. KT는 이달 말까지 서울 전지역에서 LTE를 서비스하고, 1분기 중 서울 수도권, 광역시, 제주도 등 26개 시에, 4월에는 전국 84개 시와 고속도로, KTX 구간 등 인구대비 92%에 해당하는 LTE 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7월 LTE 서비스를 시작해 KT보다 6개월 앞서 각각 70만, 50만명의 가입자(지난해말 기준)를 확보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비해 차별화된 경쟁 요소도 제시했다.

KT가 꼽는 자사 경쟁력은 ▲무제한급 음성통화 제공 ▲세계 최초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LTE 워프(WARP) ▲지니, 올레TV 나우 등 LTE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국내 최대 19만 와이파이(무선랜)존 ▲무제한급에 해당하는 와이브로 30GB 제공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KT는 지난 2일 오전 서울 세종로 KT 광화문 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4G LTE 서비스의 본격 개시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먼저 KT는 월정액 3만4000원(LTE-340)에서 10만원(LTE-1000)까지 음성·문자·데이터를 기본 제공하는 패키지형 요금제 7종류를 새로운 4G LTE 요금제로 내놨다.

KT 4G LTE 요금제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대 음성 통화 ▲세이프존 ▲안심차단옵션 등으로 요약된다. 타사보다 무선데이터 제공량과 무료 음성통화가 많다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올 6월말까지 가입한 고객에게는 파격적인 ‘KT 휴대폰 고객간 무료 통화’를 제공한다. LTE-520 요금제 이용 고객은 1000분을, LTE-620 요금제 이상을 이용하는 고객은 3000분에서 1만분까지 제공받아 KT 휴대폰 고객간 별도 통화료 부담 없이 음성 통화뿐 아니라, 영상 통화도 제공량 내 차감으로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측은 일반적으로 음성통화를 많이 사용하는 커플끼리 한달 평균 약 400분을 통화하므로 3000분의 가입자간 통화는 무제한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4G LTE에서 무제한급 데이터 사용은 전국 커버리지를 갖춘 4G 와이브로 에그와 올레 와이파이를 통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TE와 와이브로를 결합해 고객들은 월 5천원에 30GB까지 거의 무제한급으로 쓸 수 있다.

4G LTE 네트워크에 혁신적 가상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는 LTE WARP(워프) 서비스 역시 회사측이 내세우는 차별화 요소다. 회사측에 따르면, LTE WARP는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통화품질이 입증된 CCC를 업그레이드한 기술로서 기지국 용량과 경계지역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혁신적 시스템이다.

트래픽 상황 및 가입자 분포에 따라 소프트웨어로 기지국의 지역별 용량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신기술로, 마치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차선을 더 늘리고 가변차선을 운용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2일 간담회에서 “KT WARP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기지국 개념을 소프트웨어 기지국으로 완전히 바꿔 놓은 것”이라며 “개방형 HW에 SW를 얹은 형태로 SW방식 제어 기술을 처음 개발해 상용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 사장은 또 “LTE WARP는 기존 3G CCC(Cloud Communication Center)에 ‘가상화(Virtualization)’ 개념을 더한 CCC의 최종 완성 단계”라며 “CCC의 진화단계인 1단계 분리화, 2단계 집중화, 3단계 가상화를 모두 구현한 데 반해 타사 유사 CCC는 1단계 또는 2단계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LTE 단말 라인업 관련, KT는 ‘갤럭시S2 HD LTE’와 ‘갤럭시 노트’, ‘베가 LTE M’, ‘갤럭시 탭 8.9 LTE’ 등 총 4종의 LTE 전용 단말을 1월에 출시하고 상반기 내 5종의 단말을 추가 선보일 계획이다.

KT 이석채 회장은 “모바일 원더랜드 실현을 위해 노력을 계속해온 KT가 세계 최초로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LTE WARP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KT의 LTE 서비스는 속도, 안정성, 커버리지, 요금, 콘텐츠 등 모든 측면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앱 3총사 “스마트폰 용량 해결”

자사 LTE 서비스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KT가 지난 4일, 자사 ‘유클라우드(UCloud)’ 서비스와 연동해 쓰면서 용량 걱정을 해소할 수 있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3종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KT가 차별화 요소로 제시한 서비스들이다. ‘올레내비 블랙박스’도 이달 중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선보인 앱은 유클라우드에 사진, 문자메시지, 음성파일을 자동으로 저장하고 다양한 단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올레 포토업(Up)’, ‘올레 문자업(Up)’, ‘올레 레코드업(Up)’ 앱 3종이다.

이번에 출시된 클라우드 연동 앱은 KT 고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인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50GB를 활용해 저장하고 싶은 사진, 문자메시지, 음성파일을 실시간으로 업로드하고,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단말기에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의 휴대폰 메모리 용량 고민을 대폭 덜어줄 것이란 게 회사측의 기대다.

‘올레포토Up’은 유클라우드와 휴대폰 간 사진 업/다운로드뿐 아니라 사진꾸미기 기능,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 전송기능 등을 제공한다. 간직하고 싶은 문자를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올레 문자Up’은 SMS, MMS 등 모든 형태의 문자메시지를 유클라우드에 저장해주고, 고객의 메일계정을 통해 HTML 문서 형태로 파일을 발송해준다.

‘올레 레코드Up’은 고객의 상황이나 니즈에 따라 ‘싱글레코드’, 회의 등 다수의 사람들과 대화를 녹음하는 ‘멀티레코드’, 송수신 통화내용 녹음이 가능한 ‘콜레코드’ 기능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연동 앱 3종은 LTE폰을 포함한 안드로이드폰 고객은 누구나 올레마켓을 통해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고, ‘올레 레코드Up’은 아이폰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아이폰용 ‘올레포토Up’도 이달 출시 예정이다.

KT 스마트에코본부 안태효 본부장은 “유클라우드 연동 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소중한 나만의 데이터를 보관하고 꺼내볼 수 있어 보다 많은 고객이 사용하는 필수 앱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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