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엮어본 작년 '예상밖 급등株들'
지난해 7~8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SW) 투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3만4000원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급등은 온전히 안 원장 개인의 인기에 편승했다. 안철수연구소의 랠리는 10.26 보선이 지나고, 한해가 다 가도록 꺼지지 않았다. 새해 들어서도 안 원장의 인기처럼 안철수연구소 주가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4일 장중 16만4000원까지 오르며 코스닥 시가총액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안 원장이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양자대결에서 우세로 나온다는 소식이 연초부터 회자가 되면서 안철수연구소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심지어 4일에는 에스넷이 최대주주가 안 원장과 부산 동향에 펜실배니아 대학교 동문이란 소문이 돌면서 한때 상한가 근처까지 육박했다.
지난해 유통가의 최대 히트상품은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이었다. 나가사끼 짬뽕은 하얀 국물을 앞세워 20년 넘게 왕좌를 지키고 있는 신라면의 아성을 위협했다. 이 덕에 삼양식품 주가는 11월15일 1만9600원에서 12월9일 5만6700원까지 폭등했다.
지난해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이들 급등주에 대해 전문가들은 '같은 듯 다른' 양상이므로 선별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오르는 종목은 추격매수가 유효할 수 있지만 실적과 상관없는 대주주의 인기에 따른 주가는 거품이란 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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