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협회가 시가총액 기준 500대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파생상품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장외파생상품 거래기업은 전체 응답기업 339개 중 29.8%인 101개사로 지난해 35.5%에서 5.7%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상품별로는 통화상품이 81.2%로 가장 높았고 이자율상품이 29.7%, 주식상품은 23.8%로 뒤를 이었다.
반면 장내파생상품 거래기업은 25.1%인 85개사로 지난해 22.0% 대비 3.1% 늘었다. 거래상품별로는 가장 이용비중이 높은 통화상품이 69.4%로 11.5%포인트 늘었고, 주식상품과 원자재상품이 늘어난 반면 이자율상품의 이용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기업 중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기업은 43.6%이며 거래 필요성에 대한 응답은 59.3%로 전년대비 3.7%포인트 떨어졌다. 거래 목적은 위험회피가 82.6%, 투자가 17.4%로 조사됐다. 파생상품 거래시 애로사항으로는 장외거래의 경우 ‘거래비용 과다’가 19.8%로 가장 많았고 장내거래의 경우는 ‘모니터링 능력 부족’이 18.8%로 가장 많았다.
최규윤 금투협 파생상품서비스본부장은 “2009년부터 매년 말 조사를 실시해 파생상품을 이용하는 상장기업의 리스크관리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파생상품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장내 파생상품 이용비율이 증가한 반면, 장외파생상품 이용비율은 줄어 전체적으로 이용비율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기업들이 파생상품을 이용하지 않는 주요 이유로 적절한 파생상품의 부재를 들고 있어 앞으로 규제강화 등의 어려움에도 금융회사가 다양한 신상품 개발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