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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MK리더십에 방점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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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MK 리더십'

MK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이니셜이다. 2011년 하반기 내내 본지는 MK의 리더십을 폭넓게 조망하는 작업에 매달렸고, 한 권의 책으로 결실을 맺었다. 출판 기념회 이후 사석에서 만난 현대차그룹의 고위 임원은 "회장님께 보고를 하러 집무실에 들어갔더니 책상 위에 MK 리더십 책이 놓여 있었다"고 전했다.
본지가 MK 리더십을 수개월에 걸쳐 파헤친 데는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한 지 10년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었지만 재계를 이끄는 맏형이자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톱5 기업으로 성장시킨 공적에 비해 세상에 알려진 그의 공적이 적은 배경을 밝히고 싶었다. 철저하게 베일에 싸인 인물로 알려진 정 회장이 거닌 길을 좇다보니 의외의 곳에서 답을 얻게 됐다. MK 리더십은 '일과 가족'으로 모든 게 귀결됐다.

하지만 아쉬운 게 있었다. 제수인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의 얽힌 갈등이었다. 60년 만에 다시 온 임진년, 흑룡의 해를 맞는 정 회장이 그 해묵은 갈등을 풀고 가려 한다.
먼저 손길을 내민 곳은 현 회장 측이다. 지난해 12월29일 현 회장이 또 다시 세밑 화해의 제스처를 건넸다.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싸고 빚어진 현대차그룹에 대한 민ㆍ형사상의 고발을 조건 없이 취하하겠다며 현대건설 인수전 당시 빚어진 시숙과 갈등의 불씨를 끈 것이다. MK의 화답이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맞고소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에는 정 회장이 가장 중시하는 연구ㆍ개발(R&D) 분야를 포함해 총 14조1000억원을 현대차그룹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다른 10년을 내다 본 미래를 향한 '통 큰' 투자인 셈이다.

이제 남은 것은 현대 가문의 장자로서 MK의 역할이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타계 이후 뿔뿔이 흩어진 범 현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리더로서, 현대가의 장자로서, 정 회장이 직접 나서 악순환의 고리를 풀어주기를 기대하는 눈빛이 많다.

본지가 'MK 리더십' 책자 속에 담은 범 현대가 식구들의 빛바랜 가족사진들이 후대에 남긴 여운은 생각보다 짙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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