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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이상득 퇴진론 놓고 '편 갈린 與 비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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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쓸데없는 오해 없어야" VS 김종인 "반발 극복 못하면 의미 없어"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근혜) 외부인사들이 주장한 '친이명박계 핵심 인사의 전면 퇴진론'이 비대위 내부 갈등까지 일으킬 분위기다.

30일 비대위에선 '이재오 불출마·이상득 자진탈당 주장'에 관한 친이명박계 의원들의 반발을 두고 비대위 소속 당 내부인사과 외부인사 간 엇갈린 시각을 드러냈다. 화기애애했던 지난 27일 첫 회의와 달리 무겁고 냉랭한 기운이 여의도 당사 회의장에 감돌았다.
박근혜 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시작하자 마자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철저한 쇄신이과 이러한 쇄신을 이뤄내기 위해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쇄신이라는 것은 한 두사람 힘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힘이 모아져야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쓸데없는 오해나 감정대립은 본질을 훼손하고 큰 대의를 놓칠 수도 있다"며 "비대위 의견은 위원들 간에 공감대를 이룬 것만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상돈 교수의 친이계 퇴진론은 박 위원장의 생각과 다르며, 이것이 분란만 일으켰다는 맥락이었다.

곧바로 반격이 이어졌다. 박 위원장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이크를 잡은 김종인 위원은 "비대위 목표가 어디에 있냐는 인식을 해야한다"며 "이상돈 위원이 몇몇 (친이계 핵심 인사들의)이름을 거론해 생긴 (친이계의) 반발은 사전에 다 예측 할 수 있었다. 이걸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가 여기에 온 목적도 의미도 없어져 버린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10.26 보궐선거가 끝나고 긴장하다가 2달 지나니 다시 안일한 상황으로 돌아갔다"며 "50년간 정권을 잡았던 일본 자민당이 왜 무너졌나. 이러면 내년 4월달에 어떠한 상황 처할 것이냐는 뻔히 예측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가장 책임져야할 분들이 자기책임을 망각하고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는데 여기에 일일이 신경쓰면 아무일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 정책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국민들에게 한나라당이 변신했다는 모습을 보여주려면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그 문제에 대한 기본 방향을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한다"고 인적쇄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 쇄신파 의원인 김세연 위원은 "초반에 논란들이 지나치게 불거지면 오해와 갈등을 부르고 전반적인 비대위 활동에 해가 될 수 있다"고 했고, 주광덕 위원 역시 "우리의 책무를 제대로 달성하기 위한 절제와 여백의 미도 필요하다"며 박 위원장을 거들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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