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달간 917억$ 유입돼..근 3년만에 최대 규모
비관적인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아 미 MMF로 몰려들고 있다며 MMF에 단 두 달만에 917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30일 보도했다. FT는 위험을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이 미 국채 등 안전자산을 찾고 있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펀드 리서치업체 리퍼에 따르면 미 MMF에는 지난 11월 549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또 이달 들어서도 지난 21일까지만 368억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개월 기준으로는 1950억달러가 유입됐던 2008년 12월~2009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온 것이다.
2009년 2월 이후 1조2000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던 MMF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MMF 시장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새로운 규제와 사상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미 국채 수익률 때문에 계속해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리퍼의 매튜 르뮤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신호들은 적은 거래량에 의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 상승이 신기루였다고 말할 필요는 없지만 MMF 자금 유입은 주가 회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자자들이 여전히 매우 회의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조셉 어베이트 투자전략가도 "MMF 자금 유입은 통상적인 위험 회피와 신용 리스크에 노출되는 것에 대한 공포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11월과 12월에 유입된 MMF 자금이 미 국채에 투자하는 펀드들이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들 펀드가 11월 이후 7%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채닝 스미스는 현재 다른 것에는 고무적인 투자기회가 거의 없다며 MMF에 투자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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