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윤재 기자] 연말을 맞아 기업들의 종무식과 시무식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올해도 개성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회사들이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의 행사를 들여다보면 회사 경영자의 마음가짐이나 기업문화를 엿볼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


재계에서 가장 독특하게 새해를 맞는 기업으로는 두산을 꼽을 수 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다음달 2일 새해 첫 출근일에 두산타워를 시작으로 두산건설, 오리콤, 두산중공업 등 서울 시내 곳곳에 있는 4개 사옥을 찾아가 임직원과 악수를 한다.

내년으로 세번째를 맞는 박 회장의 악수 시무식은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산그룹의 문화와 전통을 살리는 행사라는 평가다. 박 회장은 4000여명의 임직원과 일일이 악수하며 덕담을 건넬 예정이다.


LG패션 역시 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 독특한 형태의 시무식을 진행한다. 구본걸 LG패션 대표는 다음달 2일 신년사 대신에 사업계획에 대해 직원들 앞에서 직접 파워포인트를 넘기며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매월말 직원들과 호프데이를 즐길 정도로 소탈한 구 대표는 추상적인 신년사 대신 2012년 LG패션 사업계획과 목표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을 직접 제시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신입사원 공연이라는 독특한 시무식 전통이 있다. 다음달 2일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개최될 예정인 이번 시무식 역시 얼마전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합창 공연이 펼쳐진다. 8년째를 맞이하는 이번 뮤지컬 공연은 GS칼텍스의 활기차고 도전정신 넘치는 기업문화를 잘 보여주는 행사다.


웅진그룹 계열사들도 개성 넘치는 행사를 통해 한 해를 마무리 한다. 웅진코웨이는 오는 28일 임직원이 참가하는 노래 경연대회인 '코웨이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오른 20여개 팀이 우승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예정이다.


같은 웅진 계열사인 웅진식품 역시 코미디 공연이라는 이색적인 종무식을 가졌다. 지난 27일 끝난 웅진식품의 '코미디 다이닝 송년회'는 전문개그맨들과 직원들이 한데 어울려 코미디 공연을 펼치는 자리였다. 직원들의 자유로운 생각과 개성을 존중하는 웅진그룹의 색깔이 행사를 통해 드러난다는 평가다.


봉사활동으로 한해를 시작하는 기업들도 많다. GS 계열인 GS샵은 29일 오후 서울 문래동 본사에서 '무지개 상자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공연을 관람한다. 무지개 상자 오케스트라는 GS샵이 후원하고 있는 저소득층 어린이와 청소년들로 구성됐다. 종무식이 마무리되면 GS샵 임원들이 준비한 선물을 갖고 후원단체를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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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와 GS수퍼마켓을 운영하는 GS리테일도 특별한 종무식을 준비하고 있다. 30일 종무식과 함께 임원들이 기부한 다양한 물품으로 경매를 진행하는 것. 임원들이 기부한 물품을 싼 가격에 직원들이 사고, 수익금은 '작은사랑 나눔회'에 전달한다.


파리바게트로 유명한 SPC그룹은 내년 시무식에 봉사단 발대식을 갖는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2011년 시무식에서 2015년 매출 6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 선포식'을 가진 바 있다. 내년에는 회사의 매출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가맹점주와 함께 사회공헌 봉사단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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