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선언 김정은...바빠진 주변국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29일 김정일 사망과 관련된 추도대회를 끝으로 본격적인 '김정은시대'를 열었다. 이에 6자회담 테이블에 앉을 주변국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와관련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자 기사에서 김정일이 남긴 핵심 유산으로 '핵 보유'를 꼽았다. 한반도 비핵화에 공통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속도전을 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미국은 지난 22일로 예정됐다가 김위원장의 사망으로 갑자기 중단된 제3차 북미대화의 재개를 추진중이다. 지난 1994년 김주석의 사망이후 북미 핵협상이 한달만에 재개된점을 들어 1월중 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뉴욕라인에서 북한 식량문제와 관련, 미국과 북한은 협상을 재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6자회담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북한이다. 북한내 강경파 군부들이 요구수위를 높일 경우 상황은 어렵게된다. 특히 내부 권력투쟁으로 장기간 침묵하거나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에는 북미대화는 물론 6자회담이 미궁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한미일 3국은 이와별도로 한자리에 모여 김정은 시대의 전략을 모색하기로 했다. 북한뿐아니라 한국, 미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이 내년 대선을 치르면서 생길 정치적인 변수를 없애고 큰틀에서 미리 합의하자는 의미다.
이를 위해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글린 데이비스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는다. 또 다음주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한중일 3국을 순방할 예정이다. 내년 1월 16일경에는 한미일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 '김정은 시대의 전략'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미일이 발빠르게 대처하는 이유에는 중국을 견제한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이후 중국은 북한 조선인민군과의 일체감을 강조하고 나서는 등 북한을 향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관영 신화통신은 28일 "중국 중앙군사위위원회 쉬차이허우 부주석이 김정일국방위원장을 조문하면서 중국군이 북한군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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