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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비대위 첫 회의 "국민 대리인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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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심나영 기자]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7일 가진 첫 회의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신임 비대위원들은 국민의 대리인이 돼 국민들에 인정받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회의는 오전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선임된 비대위원들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상견례 겸 오찬을 가진 뒤 여의도 당사에서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마주한 자리였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종인 위원은 "우리가 지난 25년 동안 민주화를 이룩했는데, 과연 민주화 과정에서 무엇이 잘못돼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같이 기존 정당에 얼굴을 돌렸는가"라고 자문하고는 "지금 같은 정당 자세로는 국민 마음을 못 끌어들인다. 창조적 파괴를 못하면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지난 4년 동안 과정을 면밀히 관철했는데, 박 전 대표가 장점을 많이 갖고 있다"면서 "자신을 보궐선거 끝난 후 박 전 대표가 어떤 모습 보일지 초조하게 기다린 사람 중 하나라고 소개하고는 "한나라당이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면 지금 같은 체제로는 불가능하다. 다시한번 태어나겠다는 각오를 한 것 같아 도움이 되겠다"고 했다.

이상돈 위원(중앙대 교수)은 "한나라당은 세계 정당사에서 볼 수 없는 지도부 붕괴를 경험했다"며 "하지만 한나라당이 제대로 잘 크지 않으면 한국 정치의 큰 축이 하나 무너지기에 걱정 많았고 이번 기회에 쇄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진실과 정의, 상식이 통하고 공정한 사회가 되고 국민이 인정받는 나라를 건설하도록 제게 막중한 책임이 지워졌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양희 비대위원(성균관대 교수)은 "아동과 젊은이의 삶의 질과 불평등을 바꾸고 이들이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할 책임을 지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아젠다를 모든 정책논의의 중앙에 둬야 한다고 생각해 동참했다"고 말했다.

최연소 위원인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는 "대학등록금 문제, 저소득층학생 주거문제에 대해 진실되게 정책에 반영되도록 일해보고 싶다"면서 "(비대위에)참여한다고 했을 때 한나라당에 가서 트위터 아르바이트하냐고 물어보더라. 20~30대 쿼터가 아니라. 당당하게 의견을 말하고 가진 경험과 열정으로 정책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조동성 위원(서울대 교수)은 "대학교에서 34년 살다보니 결론 하나가 젊은이가 우리 미래"라면서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갖고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자신과 주변, 세상을 위해 진지한 고민하는지 만나보면 파도처럼 몰려들어오는 걸 느낀다"고 했다. 조 위원은 "젊은 사람과 함께 호흡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무대를 만드는게 여기있는 사람들 역할"이라며 "젊은이들이 가진 생각을 모두와 함께 나누는 역할 하겠다"고 했다.

비트컴퓨터 대표인 조현정 위원은 자신은 한나라당원이 아니라면서 "젊은 대학생 만날 기회가 많아 얘기 많이 들으면 이들의 울분을 정치적으로 소화시킬까 관심이 많다. 젊은층 노장년층까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조 위원은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된 IT환경에서 소프트웨어의 시장점유율이 1.8%밖에 안 된 것은 오히려 기회가 많은 것"이라며 " 당에서 정책을 만들 때 과학기술인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정책 만들고 295명의 국회의원 중 이공계 출신이 16명 4.3% 비중이 갖고 있는 홀대를 생각해 비중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미련해야 한다"고 했다.

당 정책위의장인 이주영 위원은 "한나라당은 안팎에서 변화와 쇄신의 요구를 받고 있다"면서 "외부에서 모신 비상대책위원들은 한 분 한 분 모두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마음에 다가설 수 있는 정책메신저들"이다. 한나라당의 새 희망을 일궈주길 큰 기대를 걸고 함께 하겠다"고 했다.

쇄신파 초선의원인 주광덕 위원은 "부족함이 많은데 중책이 많아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일반 국민 이 납득하고 서민들이 살 만한 세상을 만들어야한다. 국회의원, 정당인, 법조인 모두 내려놓고 국민의 대리인 되겠"고 했다. 주 위원은 "국민들이 기대하고 요구하는 주권자로 명령하는 것 그대로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비대위에 걸고 있는 기대와 주권자로 한나라당 정치권 전체에 명하는 바가 무엇인지 국민적 긴장감속에 깊이 헤아리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선의 김세연 위원도 "위중한 상황에서 막중한 책임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이 든다"면서 "당 쇄신을 함께한 많은 선배의원이 있지만 당원 모두의 기대를 담아서 한나라당 변화와 쇄신을 위해 (탈당한) 김성식, 정태근 의원이 합류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은 "20~40대와 소통하고 국민들이 상식을 갖고 대화할 수 있는 정치를 만들도록 노력하고 실질적 재창당과정에서 대한민국 정치가 재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어려운 시기에 용기를 내셔서 참여해주신 비상대책위원께 다시한번 감사하다"고 했고 맺음말에서는 "주어진 시간동안 효율적으로 취지를 달성할 것이냐, 논의할 문제가 있다"면서 "오늘 회의에 그런 점의 논의를 거치고 위원들 말씀 들은 뒤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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