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face 2011]정치는 전쟁이었다(戰治)
◆ 위기 빠진 한나라당 해결사 복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해결사'로 돌아왔다. 이명박 정부 집권 말기, 지지율이 바닥을 기는 한나라당을 떠맡았다. 2004년 탄핵정국에서 천막당사로 당을 기사회생 시킨 이후 두 번째다. 공식적으로 당 '접수'한 건 2006년 6월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박근혜 등판론'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단골 메뉴였다. 박근혜의 전면 부상은 그만큼 한나라당의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방증한다.
◆ 민심이 만든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대미문의 시민운동가 출신이다. 지난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무소속 출신의 그를 서울 시장으로 만든 원동력은 민심이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시민의 경고였다. 박 시장이 시민이 시장이란 철학을 강조하는 것도 이같은 민심을 반영한 결과다. 박 시장은 당선 후 시민운동가 출신답게 지하철로 출근하고 온라인 취임식을 치렀으며 사회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현장을 찾는 등 연일 거침없는 행보를 보인다. ‘파격’이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 9·15정전 유탄 맞아 낙마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장관=최중경 전 지식경제부장관의 별칭은 '최틀러'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으로 재직하면서 '환율 전쟁'을 진두지휘한 것이 이같은 닉네임의 계기가 됐다.특유의 추진력과 거침없는 언변, 한번 꽃히면 물불 안가리는 성격을 상징하는 닉네임이다. 지식경제부장관으로 재직하면서도 그의 이런 면모는 유감없이 발휘됐다. 이번엔 유가와의 전쟁이었다. "성의표시" "원가를 뜯어보겠다"는 등의 직접화법을 구사하며 정유사와의 기름값 전쟁을 주도했다. 그에게 일격을 가한 것은 9월 15일 일어난 사상 초유의 정전대란. 지휘책임을 지고 취임 10개월만인 11월에 물러났다. 행시 22회로 정통경제관료생활을 한 최 전장관은 주필리핀대사, 청와대 경제수석, 지경부 장관까지 고비고비마다 오뚝이처럼 일어섰지만 결국 9.15정전의 유탄을 맞아 낙마했다.
◆ 쉽지않은 대기업-중기 상생해법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잘 나가는 학자였으나 본격적으로 공직에 들어선 후 쓴맛을 봤다. 세종시문제로 총리 낙마 후 야인으로 지내다 주변 권유로 지난해 12월 큰 짐을 동시에 떠맡았다. 하나는 제주도를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만드는 일, 다른 하나는 산업계 해묵은 과제인 대ㆍ중소기업간 화해. 올해 이 두가지 일에 올인, 우여곡절 끝에 전자는 절반의 성공을 이뤘으나 후자는 아직 요원하다. 우군으로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적군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한 재벌총수와 최중경 전 지경부 장관이 꼽힌다. 믿었던 대통령이 내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최근에야 깨달았고 박근혜 전 대표와는 각개전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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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로 빚바랜 교육개혁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은 올 한 해 온탕과 냉탕을 오간 대표적인 인물이다. 지난해 6월 당선된 이후 혁신학교, 무상급식 추진 등 교육개혁을 이끌며 진보 교육감으로 자리를 굳혀오던 곽 교육감은 지난 8월 치러진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되면서 날개를 단듯했다. 그러나 곧바로 선거 과정에서 후보단일화에 합의해준 박명기 교수에게 2억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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