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술주 하락, 불안정한 유럽 재정...혼조세 마감(상보)
[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기술주의 하락과 유럽의 불안정한 경제지표 발표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6포인트(0.03%)오른 1만2107.7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2.42포인트(0.19%) 상승한 1243.72에, 나스닥 지수는 25.76포인트(0.99%) 내린 2577.97에 장을 마감했다.
◆ECB, 3년물 대출 규모 확대 효과 불발=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3년물 대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1일 ECB는 3년물 장기대출에 4890유로(6450억달러)를 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에서 실시한 전문가 조사 예상치인 2930억유로를 훌쩍 넘는 수치다.
ECB는 523개 은행이 대출을 요청했으며 이들 은행에 현재 기준금리인 1%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표 직후에는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다. 영국 스탠다드은행의 스티븐 배로우 투자전략가는 "ECB 3년물 대출 수요가 2500억유로를 초과하면 유로존 국채시장이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카엘 슈베르트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원하는 것은 은행이 ECB에서 받은 대출 자금을 가지고 (기업과 가계에) 대출을 지속하는 것"이라며 "은행들이 ECB에서 받은 저금리로 유로존 국채 매입을 할 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실제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가 하락하고 유럽 증시가 하락반전했다.
ECB는 지난 8일 금리결정회의를 통해 민간 은행들에게 고정금리로 무제한 유동성을 대출해주는 장기대출을 기존 12개월에서 3년만기 장기대출로 대체했다.
한편, 이날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푸어스(S&P)사는 헝가리의 신용등급을 '정크(투기등급)'으로 강등했다.
이로써 헝가리의 국가신용등급은 종전 'BBB-'에서 'BB+'로 낮아졌으며 투자부적격 등급에 포함됐다. 등급전망 역시 부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美, 11월 기존주택 매매건수 증가=미국의 11월 기존주택 매매가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 2007~2010년 간 발표됐던 미국 기존주택매매 건수가 대폭 하향 조정됐다.
21일(현지시간) 전미중개인협회(NAR)는 지난 11월 미국 기존주택매매 건수가가 전월대비 4.0% 증가한 442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들이 예상한 505만건에 크게 못미치는 결과지만 10월 매매건수가 497만건에서 425만건으로 조정되며 증가율은 예상치 2.2%보다 오히려 높아진 4%를 기록했다.
NAR은 누적 집계 오류로 지난 2007년 이후 기존주택 판매 데이터를 수정했다. 이에 따라 2007년 이후 기존주택 판매는 평균 14% 하향 조정됐다. 2010년 매매건수가 491만 건에서 15% 줄어든 419만 건으로 수정됐고 2007년 수치가 11% 축소됐고, 2008년과 2009년 결과도 각각 16%씩 줄었다.
이 기간 기존주택 판매건수 역시 1770만채에서 1470만채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은 아직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오라클 포함 기술주 동반하락=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부진한 실적의 여파로 세계 2위 소프트웨어업체인 오라클은 2002년 후 가장 큰 12%의 하락세를 보였다.
오라클의 지난 분기 신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16% 증가하리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2%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하드웨어 매출액도 오라클이 제시했던 예상치를 밑돌았다.
S&P500에서 오라클과 함께 기술주는 평균 2.7% 하락하며 증시 약세를 주도했다.
◆美 재고량 급감으로 국제유가 상승=2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미국 원유 주간 재고량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 (NYMEX)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50% 오른 배럴당 98.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2월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0.97% 상승한 배럴 당 107.7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98센트(0.92%) 오른 배럴당 107.7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부(EIA)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1천6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분가들이 예상한 감소량(213만배럴)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2001년 2월 이후 최대 감소세다.
이란, 이라크 등 중동의 긴장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로마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란에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압박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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