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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꽃밭만 걸을 순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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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위기경영론’ 쓴소리

“요즘 제약업계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며, 영업 현장에 있는 분들은 더 체감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내년 일괄적으로 약가 인하가 예정돼 있고, 우리 회사도 매출이 감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동아제약도 늘 꽃밭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우리의 대장정에는 가시밭길과 진흙길도 있었고 때로는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은 지난달 31일 회사 창립 79주년 기념식에서 정부 정책에 무기력해 하는 제약업계를 꾸짖듯이 강한 어조로 기념사를 읽어 내려갔다. 정부의 전방위적 약가 규제에 신음하고 있는 제약업계에 대한 강 회장의 강한 메시지가 읽힌다.
강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낸 업계 최고 원로다. 그가 나서줘야 제약업계의 주장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지만 강 회장은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최근 제약업계는 보건복지부의 약가 인하 결정을 반대하며 대정부 투쟁에 나선 상태다.

강 회장은 동아제약이 위기 극복을 위해 수년 전부터 대비해 온 전략들을 열거했다. 천연물 신약 등 국내 상황에 적합한 연구개발 전략, 세계적 신약 프로젝트, 바이오시밀러 투자 확대 등이 그것이다. 이는 제약업계가 복제약 판매에 열 올리며 상대적으로 신약개발에 등한시 했다는 자기비판이기도 하다. 동시에 ‘신약개발’만이 제약업계의 사명이며 장기적 발전전략이라는 평소 신념도 반영돼 있다.

강 회장은 약가 인하 충격을 인력 감축으로 해결하려는 업계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부정적 목소리를 냈다. 그는 “현재 위기를 극복할 가장 큰 힘은 바로 직원 여러분”이라며 “고비 때마다 직원 한 명 한 명이 하나로 뭉쳤기 때문에 오늘의 동아제약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회장은 이어 “우리 회사가 현재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헤쳐 나가며 고용 안정과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훌륭한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부 제약업체는 내년 초 의약품 가격이 평균 14% 인하될 것에 대비해 구조조정을 단행했거나 고려하고 있다. 동아제약 역시 불확실성을 고려해 올 하반기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지만, 인위적 구조조정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제약업계에 천명한 것이다. 제약업체들은 의사결정시 업계 1위 동아제약의 사례를 감안하고 참고한다.

강 회장은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외부 환경을 탓하기보다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고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기 혁신의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내년 경기 위축… 감세로 기업 氣 살려야”


“경제 활력을 살리고 기업 의욕을 북돋기 위해서는 감세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13일 태평로 태평빌딩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경제는 연초 4% 초반의 성장을 예상했지만 3% 후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전망도 그리 밝지 않아 올해보다 다소 낮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했다. 손 회장은 “이에 따라 우리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경제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이 펼쳐져야 한다”며 정부가 감세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구체적으론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법인 세율을 예정대로 인하하고 중소기업 가업 상속 시 세 감면 제도 등을 서둘러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손 회장은 반기업 정서로 인해 감세를 얘기하기가 어려운 현실임을 토로하면서 “감세 기조는 세계적인 흐름인 만큼 대한상의가 이 같은 의견을 지속적으로 개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SW부문 역량 강화 내년 불확실성 대비”


“2012년에도 글로벌 경기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산업간 영역 파괴, 스마트 기기 보급 가속화 등으로 인한 전자 산업의 재편이 예상된다. 확고한 마켓 리더십과 리스크 관리 체제 구축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해야 한다.”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5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DMC(완제품)부문 사업부장, 지역총괄 등 국내외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 DMC부문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와 불확실성 대비를 내년 핵심 경영 전략으로 선정했다. 최 부회장은 이를 위해 ▲차별적 신가치 창출 ▲미래 경쟁력 집중 강화 ▲상시 리스크 경영 체제 심화를 2012년의 주요 추진 과제로 꼽았다.

우선 하드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소프트 역량을 확보해 차별적 신가치 창출에 주력한다. 모바일, TV 등 주력사업은 하드웨어 경쟁력 기반 위에 차별적 소프트 역량을 확충해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생활가전·디지털이미징 등 육성사업은 제품 차별화를 통해 프리미엄 위치를 확보한다.

해외 법인들의 기업 대 기업(B2B) 사업 실행력 제고를 위해 B2B솔루션, 서비스, 마케팅 등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우수 인력들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해외 연구소 운영도 강화한다.


한상범 LGD CEO 내정자
“FPR 3D 中성공 기반 내년엔 글로벌 도약”


“2012년은 중국에서의 성과를 발판으로 FPR 3D가 세계로 발돋움 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신임 CEO 내정자가 15일 중국 북경에서 열린 편광필름방식(FPR) 3D 출시 1주년 기념행사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새로운 도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 CEO 내정자는 “FPR 3D가 출시 첫해 만에 좋은 평가를 받으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인 기술에 대한 자신감으로 중국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했던 것이 FPR 3D의 성공을 이끌어 내는 데 주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고해상도, 대형 화면, 디자인 등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 ▲모니터와 노트북 PC 등 IT 제품군의 대중화 ▲FPR 3D 연합 전선과의 공동 프로모션 지역 확대 등 FPR 3D의 더 큰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 CEO 내정자의 환영사로 시작된 행사는 FPR 3D의 탄생부터 지난 한해를 돌아보는 동영상 상영, 스카이워스 양동웬 총재의 축사로 이어졌다.

올해 가장 선전한 TV와 IT 고객사의 프로모터를 대상으로 하는 우수 프로모터상 시상 등 다양한 축하 행사도 마련됐다. 행사장 입구에는 ‘FPR 3D의 우수성과 더욱 진화해 나갈 미래’라는 테마로 FPR 3D 안경, 콘텐츠, 제품 풀 라인업이 전시됐다.

이날 행사에는 LG전자, 스카이워스, 콩카, 하이센스, 하이얼, 창홍, TCL, AOC, 레노버, 도시바 등 고객사 및 전자상회, 시상협회 등 관계기관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올해 수출 45조 달성 글로벌기업 새 면모”


“올해 매출액 70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45조는 수출에서 벌어들입니다. 이만하면 글로벌 기업이라고 불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올해 사상 최대 매출과 수출액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유(SK에너지) 화학(SK종합화학) 윤활유(SK루브 리컨츠) 자원개발(SK이노베이션) 등 분사를 통해 사업 전문성을 강화한지 꼭 1년만의 성과다.

그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대한 의욕도 감추지 않았다. 14일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장례식장을 찾은 구자영 사장은 이 같이 밝히며 “올해 성적은 국내 기업 가운데에서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며 “SK이노베이션이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수출이 많은 기업이 된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5년 동안 수출에서만 약 120조원을 기록했다”며 “국내 경제에서 그룹을 제외한 단일기업으로는 매우 뛰어난 성과이며, 다른 기업과 격차는 계속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분기까지 연결재무제표 기준 누적 매출액 51조4401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에 매출 전망치인 17조원 1000억원을 달성하면 큰 무리 없이 매출액 7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의 성장으로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견조한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늦어도 내년 2월 안에 한미 FTA 발효”


“늦어도 내년 2월 안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4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언론사 경제부장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미 양국 당국자들이 거의 매일 화상회의를 갖는 등 FTA 발효 시기를 앞당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물리적으로 내년 1월1일 발효는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 이유로, 미국이 우리나라 14개 이행법안을 번역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이달 22일 이후에는 미국의 크리스마스 시즌이어서 사실상 관공서 업무가 마비된다는 점을 꼽았다. FTA 발효후 미국 쇠고기 추가 개방 요구가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쇠고기 개방의 전제조건은 우리 소비자의 신뢰가 회복되고 국민건강에 대한 우려가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최근 국내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점유율이 높아져 미국이 ‘신뢰 회복’을 이유로 개방의 수위를 높일 수 있지만 국민건강 문제로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동욱 KISDI 원장
“방통위 보다 강하고 유연한 조직 고민할 때”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3년 동안 잘 해왔지만 스마트 시대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예전 경제기획원처럼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면서도 유연하고 개방적인 새로운 정부조직이 필요하다.”

김동욱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강조했다. 김 원장은 지난 2007년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설립 과정에 깊게 관여한 인물이다. 김 원장은 “최근의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시작된 변화를 보면 제도를 만들고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정부의 역할이 더 커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유연하고 개방, 공존, 공생, 공유 이런 개념에 부합하는 정부의 역할을 모두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통위에 대해 “방통위는 출범 당시에는 적합한 조직이었지만 현재는 더 강한 리더십을 갖추면서도 유연한 조직이 필요하다”면서 “과거 경제기획원 시절 정부 주도로 산업계가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도 특유의 리더십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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