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중동을 마법에 빠뜨리다
식기세척기·디스펜서 큰 인기…전체 55개 수출국 중 비중 절반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기업이 만든 가전제품이 중동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세계적인 가전 브랜드들을 제치고 시장에서 '넘버 원'으로 자리매김했다.
14일 동양/매직에 따르면 식기세척기와 디스펜서 등의 제품들이 중동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선 식기세척기의 경우 이란과 이집트 지역에서 시장점유율 각각 34%, 2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란과 이집트에서 올해 판매된 식기세척기는 약 7만3000대로 지난해 5만1000대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이란 시장에서는 세계적 브랜드인 독일의 보쉬(BOSCH)와 아에게(AEG)를 뛰어넘은 상태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중동지역에서의 이같은 판매량은 2004년 식기세척기를 처음 수출할 당시 500대와 비교하면 146배나 늘어난 수치다. 내년에는 9만3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주방 싱크대 등에 연결해 사용하는 디스펜서도 중동지역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9년 3000대에 불과하던 판매량은 지난해 2만5000대, 올해 4만5000대로 크게 늘어났다. 내년 중동시장에서의 판매 목표치는 8만대다.
김춘기 글로벌비즈 팀장(부장)은 "중동 현지인들의 취향과 생활에 어울리는 디자인과 기능 등을 접목시킨 제품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며 "특히 식기세척기는 중동 식기에 적합한 맞춤형 랙을 설치하고 디스펜서에는 내구성을 강화한 부품 등을 장착하는 등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전체 수출 국가에서 차지하는 중동지역 매출액 비중은 절반에 달한다. 올해 동양/매직이 제품을 수출한 국가는 55개국이다. 이 가운데 중동지역 비중이 49%로 가장 높다. 그 다음 수출지역으로 10%대를 차지하는 독립국가연합(CIS)와 유럽 등에 비해서도 4배 가량 차이가 난다.
중동지역 수출액도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했다. 올해 중동시장에서의 수출액은 2462만불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는 1682만불을 기록했다.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 호조는 '5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겨줬다. 동양/매직은 지난 12일 열린 제4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5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김 팀장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해 선보인 결과 2006년 500만불 수출의 탑을 시작으로 현재 그 10배가 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들을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시킬 수 있도록 힘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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