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수질본부 팔당호 수질관리 '허점투성이'
[수원=이영규 기자]2500만원 수도권 시민의 '생명줄'인 팔당호의 수질을 책임지고 있는 팔당수질개선본부의 수질관리에 심각한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의회 문경희 의원은 8일 경기도에 대한 2012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에서 "얼마전 남양주 화도읍 수돗물에서 이상고온에 따른 청평댐의 녹조류 번식으로 2주이상 악취가 났지만 팔당수질개선본부는 모르고 있었다"며 "남양주시에서 보고를 안해서 몰랐다고 하는데 자치단체에서 보고를 받지 못해서 몰랐다는 게 말이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문 의원은 "4년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만 팔당수질개선본부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팔당수질개선본부가 지역주민 민원을 받고 출동해 악취가 심한 화도읍 화도정수처리시설의 수질을 검사한 뒤 보고서를 '무색ㆍ무취'로 작성해 올렸다"며 "시민들은 악취가 나서 못먹겠다고 하는데 수질본부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보고서를 올렸다"며 성토했다.
그는 "동일한 수질에 대해 한국환경수도연구원은 일반 먹는 물에 비해 20배 이상 냄새가 난다는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물은 생명이고 건강과 직결된 부문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그런데도 팔당수질개선본부의 일련의 수돗물 악취 대처상황을 보면 숨기려는 생각이 있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까지 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태한 팔당수질개선본부장은 "수돗물 악취는 남양주시 등 자치단체에서 보고를 안해서 몰랐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관련 자치단체에 주의조치하겠다"고 대답했다.
김 본부장은 또 "무색무취 보고서는 수질검사 항목이 한국환경수도연구원과 조금 다르다 보니 이같은 검사결과가 나온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돗물 악취 개선을 위한 근본대책과 관련해서는 "내년에 남양주 지역에 10억원을 들여 고도처리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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