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사업관리 업무의 중요도 및 기수행 CM사업 성과 설문조사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건설사업관리(CM) 제도 도입 후 1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국내 시장규모는 일부 선두 업체를 제외하고는 영세한 편이다. 국내 CM은 건설과정 전부 또는 일부를 관리해주는 용역 수준에 불과하다. 한미FTA비준의 국회 통과로 건설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관리 뿐만 아니라 시공까지 완전히 맡기는 시공책임형CM(CM at Risk)이 도입돼 이들이 건설 관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비책과 CM에 대한 역량 강화로 해외 건설사업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M은 발주자를 대신해 건설공사의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목표로 '기획·계획, 계약·구매관리, 사업비관리, 공정관리, 설계관리, 품' 등의 모든 과정을 관리해주는 선진기법의 건설기술용역이다.

2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외 CM 환경 변화에 따른 향후 대응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국내 CM의 주요 쟁점과 향후 대응방향' 보고서 발표했다. 이영환 건산연 연구위원은 "해외 건설 사업에서 기업의 CM역량은 수주 및 당해 사업 수행 성패를 결정하는 핵심요소로 평가된다"며 "글로벌 건설시장의 핵심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CM에 대한 인식전환과 함께 국내 건설기업과 CM전문기업의 해당 조직 역량제고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CM시장은 건설경기 침체로 연간 계약실적이 감소하고 있고 발주자의 요구사항이 많아 신규업체들의 진출도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계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제도가 도입된지 15년이 흘렀으나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건산연은 '사업관리 업무의 중요도 및 기수행 CM사업 성과에 대한 설문조사를 발주자와 건설사업관리자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가 의의를 갖는 것은 응답자의 70.7%가 16년 이상의 경력자 비중이 높았다는 데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6단계 CM 업무의 중요도 및 만족도 조사에서 '발주자는 10점 만점 중 평균 8.9점, 사업관리자는 평균 8.6점으로, 발주자가 기본설계를 제외한 전 분야에 대해 중요도를 높게 평가해 전반적으로 CM업무의 중요도를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주자 "건설사업관리(CM) 불만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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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분야별 업무 중요도 및 만족도 조사에서 발주자가 중요도를 가장 높게 평가한 사업비관리의 만족도는 매우 낮게 나타났다. 이는 발주자 입장에서 예산상 사업비가 가장 중요한데 비해 초기 설계 검토나 설계 변경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CM에 들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즉 사업비 관리는 예산과 관련돼 권한 자체가 발주자에게 있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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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구위원은 "CM의 효용성이나 수행성과에 대한 많은 이들의 불신에도 불구하고, 기존사업에 비해 공사비, 공기, 품질, 안전재해 방지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CM 수행 환경이 개선되고 제도 기반이 조성될 경우 효용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CM효과 평가에 대해 공정관리 및 부진공정 만회 대책 수립, 품질관리 및 기술지도, 설계 VE 등을 우수 업무로 선정했고 클레임 분석 및 분쟁 대응 업무, 사업단계별 총사업비 및 생애주기 비용 관리 등은 취약업무로 선정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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