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조업 경기 '둔화'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올들어 지방의 제조업 경기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동향'을 통해 3분기 중 제조업 생산의 증가폭은 5.6%로 전분기(7.9%)대비 줄었다고 밝혔다.
지방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1차 금속을 중심으로 늘고는 있지만, 증가폭은 지난 1분기(11.2%)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기업인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 역시 지난 1분기 92에서 2분기 94로 소폭 상승했다 3분기 중 87, 지난 10월말 83으로 하락했다.
제조업 고용마저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서비스 부문의 고용확대로 인해 전체 취업자수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제조업 고용은 뒷걸음질을 쳤다.
지난 2분기 제조업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대비 13만5000명이나 급증했지만, 3분기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대비 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또 10월 중에는 취업자가 오히려 전년 동기대비 3만1000명이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서비스업 취업자수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2분기 서비스업 취업자는 전년 동기대비 23만6000명 늘었고, 3분기 중에는 전년 동기대비 36만2000명이 늘었다.
제조업 설비투자의 증가세도 주춤하고 있다. 설비투자 BSI는 지난 1분기 104에서 2분기 103, 3분기 102로 하락하다 10월 중 99를 기록하며 100을 밑돌았다.
그러나 한은은 이를 '둔화'라고 단정짓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박창현 조사국 과장은 "일부 제조업이 둔화되는 지역이 있지만, 생산 증가폭이 축소가 된 것일 뿐 제조업 생산 자체는 늘고 있다"며 "고용 역시 크게 좋아지지 않았지만 개선 추세"라고 말했다.
서비스업 대비 제조업의 고용이 악화되고 있는 것 역시 지난해 고용된 인력이 많은 데 따른 기저효과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지방 제조업 고용은 전년 동기대비 2만2000명 늘었다.
한편 3분기 중 지방 금융기관 수신은 8조1000억원 증가하며, 전분기(15조2000억원)대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의 경우 정기예금금리 인하, 부가가치세 및 법인세 납부 등으로 인해 증가폭이 전분기 12조8000억원에서 3분기 5조6000억원으로 줄었고, 비은행금융기관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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