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대선 테마 '황당株' 폭탄 맞을라
연결고리 끊어져도 관련주 급등… 투자자 주의 필요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증권가의 황당한 '대선 테마주 엮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어거지로 만들어낸 연결고리마저 이미 끊어진 상태인데도 관련 종목이 급등하고 있어 무모한 폭탄돌리기의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7일 상한가로 마감한 SOOP SOOP close 증권정보 067160 KOSDAQ 현재가 52,800 전일대비 100 등락률 +0.19% 거래량 63,798 전일가 52,7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 주식시장 뜨거운데…"나만 못 나가" 신한운용 SOL 배당성향탑픽액티브, 첫 월배당 지급 [클릭 e종목]"SOOP, 당분간 주가횡보 지속…변화 절실" 은 1980년대 운동권의 핵심인물이었던 문용식 씨가 사업가로 변신해 경영하던 상장사다. 현 정부에 저항하는 회사 이미지 위에 최근에는 '문 씨가 안철수 교수와 친분이 있다'는 소문까지 더해져 5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는 지난 2008년 촛불시위를 생중계해 관심을 불러 모은 바 있으며, 촛불시위 직후에는 웹스토리지 사업부문에서 저작권법을 위반한 혐의로 문 대표가 구속돼 '정치 탄압'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문제는 문 씨가 이제 더 이상 이 회사와 관련이 없다는데 있다. 최대주주였던 금양통신과 문 씨 등이 지난달말 회사 경영권과 지분을 쎄인트인터내셔널에 매각한 것이다. 이에 따라 문 씨는 나우콤의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났으며, 회사는 현재 위메이드 대표를 지낸 서수길 씨가 이끌고 있다. 서 씨는 나우콤의 실질적인 오너이기도 하다.
최근 이틀 연속 급등한 좋은사람들 좋은사람들 close 증권정보 033340 KOSDAQ 현재가 1,509 전일대비 36 등락률 +2.44% 거래량 1,090,160 전일가 1,473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북미 대화 재개 기대감에…남북경협주 강세 [특징주]북미 회담 가능성에 남북경협주 강세…코데즈컴바인 11%대↑ [기로의상장사]애머릿지②새 경영진 실체는…상장폐지·한계기업 등과 연관 도 유사한 사례다. 이 회사는 10여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주병진씨가 세운 회사. 주씨가 12월부터 TV 토크쇼를 진행하는데, 첫 손님으로 박근혜 전 대표가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뛰었다. 16일 4.05% 오른데 이어 17일에는 5.6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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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들이 순식간에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된 셈인데, 주병진 씨는 현재 이 회사와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다. 이미 지난 2008년에 좋은사람들 지분과 경영권을 270억원에 매각한 것. 현 경영진은 '슈퍼메기'로 유명한 선물투자의 귀재 선경래 지앤지인베스트 대표측 인사들이다.
이런 황당한 테마주 엮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폭탄돌리기'의 전형이라며 우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나우콤의 경우 불과 보름 전에 경영권 매각이 있었기 때문에 공시를 한번이라도 본 투자자라면 테마의 허구성을 알 수 있고, 좋은사람들 역시 분기보고서를 한번만 봐도 현황을 알 수 있는데 투자자들이 애써 무시한다"며 "내가 투자할 때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는 심정으로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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