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로도 무제한트래픽 폭증시대 대비 역부족..와이브로·와이파이 보조망 활용
김연학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현재 2G 서비스 가입자는 18만명 수준으로 이달 내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종료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미 LTE 시설 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정부 공식 승인이 나면 바로 서비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가 '비욘드 LTE 시대'에 안정적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 사업자라는 발언도 이어졌다. 김 CFO는 "경쟁사가 앞다퉈 LTE를 구축하고 있지만 앞으로 늘어날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기에는 LTE만으로는 부족하다"며 "KT는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를 LTE 보조망으로 활용할 수 있어 '비욘드 무제한트래픽 폭증 시대'에 준비된 사업자"라고 설명했다.
LTE 시설 투자 금액 확대로 올해 전체 설비투자(CAPEX) 금액도 당초 가이던스 대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CFO는 "연초 CAPEX를 3조200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LTE를 조금 앞당겨 추진한 관계로 연말까지 1000~2000억원 정도 더 늘어날 것"이라며 "LTE 커버리지는 올해 수도권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추진 일정도 조금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제기된 '제 4 이통사 출현'과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활성화'등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김 CFO는 "기존 이통사가 수십년간 쌓아온 네트워크, 서비스, 마케팅 역량과 대비했을 때 제 4 이통사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반면 MVNO는 타 산업과의 컨버전스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틈새시장 협력으로 시장 규모를 키운다는 의미에서 경쟁자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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