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고졸인데…" 그녀들 몸값 뜨는 기막힌 사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고졸女는 '품귀女'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고졸 여성은 그야말로 금값이죠. 특별 대우를 해서 유치하려고 해도 품귀예요, 품귀."

결혼정보업체 관계자는 "최근 가입하는 여성 회원들이 대학졸업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면서 오히려 고졸 학력을 가진 분들을 찾기가 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28일 결혼중개업계에 따르면 혼인시장에서 고졸 여성 모시기가 한창이다. 고학력ㆍ고스펙을 가진 여성들이 날로 증가함에 따라 고졸 학력을 가진 여성들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과 비슷하거나 한 단계 아래 학력의 여성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남성들이 '만날 여성이 없다'는 푸념이 들릴 정도다. 이에 일부 결혼정보업체에서는 고졸 여성에게 회원 가입 비용을 할인해주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까지 진행하고 있다.

B결혼정보업체는 일부 고졸 학력을 가진 여성들에게 회원가입비를 할인해주거나 만남 횟수를 늘려주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100만원인 가입비를 10% 할인해준다거나 계약상 3번 해 줄 소개팅 건수를 4번으로 늘려주는 식이다.

고졸 여성들이 고학력 여성들보다 더 우대받고 있는 까닭은 대졸자 여성이 넘쳐나는 시대에 남성들의 선택권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고졸 남성 회원들의 경우, 비슷한 학력의 여성을 소개받으려고 하지만 결혼정보업체 입장에서는 고졸 여성의 회원 유치 자체가 쉽지 않아 이 같은 우대를 적용하고 있다. 이 업체의 경우 전체 회원 중 고졸 여성은 3~4%에 불과하다.
반면 고졸 학력을 가진 남성들은 결혼정보업체 시장에서 점차 사각지대로 몰리고 있다. 이 역시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여성들의 수가 남성을 뛰어넘으면서 생긴 현상이다.

D업체의 경우 남성 회원 가입 조건이 '전문대졸 이상'이며 G업체 역시 예외조항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남성이라야 가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정보라 공개할 수는 없지만 현재 가입된 여성 회원을 보면 대부분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졌다"며 "여성들은 자기보다 한 두 단계 위에 있는 남성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 학력이 다소 낮은 남성들은 점점 더 짝을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결혼 사각지대로 몰리는 남성들이 국제결혼을 찾는다"며 "국제결혼이 더 이상 농촌남성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의 201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5세 이상 34세 미만의 미혼 남녀 중에서 고졸 이하 남성은 57만8078명으로 고졸 이하 여성(34만 2638명)보다 23만5440명 더 많았다.



오주연 기자 moon170@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분 반영 '약값 상승' [힙플힙템] 입지 않고 메는 ‘패딩백’…11만개 판 그녀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 굳건한 1위 뉴진스…유튜브 주간차트 정상

    #국내이슈

  •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해외이슈

  •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