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한복판에 高방사선
13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도 서부 세타가야(世田谷)구 인근 주택가 인도에서 12일 시간당 2.7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측정됐고 13일 전문업체가 실시한 재조사에서는 시간당 3.35마이크로시버트까지 측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인도는 초등학생들의 통학로이며 인근에는 유치원과 보육원까지 있다.
방사능 측정을 전담하고 있는 한 전문가는 “다른 인도 블록에서 측정한 방사선량은 매우 낮은데 유독 이곳만 높다”면서 “흘러내린 빗물이 고이면서 이같은 방사능 ‘핫스팟’ 지점이 생겨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도쿄 오타(大田)구 교육위원회는 11일 구내 초등학교 13곳에서 안전기준인 시간당 0.25마이크로시버트를 넘는 방사선량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스트론튬 외에 6만 베크렐의 세슘도 함께 검출됐다. IRI의 하나와 아키라 소장은 “대기 속의 방사성물질이 빗물과 먼지에 섞여 한 곳에 집중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쿄도 인근 지바(千葉)현 후나바시(船橋)시 안데르센공원에서는 한 시민단체가 조사 결과 시간당 5.82마이크로시버트가 검출됐다고 주장했고 중부 나가노현의 초등학교에서도 시간당 1.7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측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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