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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홍수사태에 日자동차·전자업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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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산업, 태국홍수까지 덮쳤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7월 말부터 태국 중·북부를 덮친 대규모 홍수가 세 달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태국에 생산기지를 둔 일본 자동차·전자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세계적으로 부품 수급대란을 겪었던 일본 산업체들이 다시 터진 악재를 수습하는 데 진땀을 흘리고 있다고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현재 태국 정부는 전체 행정구역 77개주 중 26개주를 재해지역으로 선포했으며 이는 태국 전 국토면적의 33%에 해당한다. 12일까지 280명 이상이 숨지는 등 인적·물적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으나 기상당국은 앞으로 몇 주간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을 예고하고 있다.
태국 현지의 부품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멈추면서 현지에 진출한 일본 업체들의 조립공장 수 곳이 가동을 중단했다. 특히 혼다자동차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 피해가 집중된 아유타야주에 있는 혼다 공장이 이달 4일부터 조업 중지 상태다. 이 곳은 연간 24만대를 생산하며 이는 혼다의 전세계 생산량 중 5%에 해당한다.

혼다자동차는 일본 현지에서 부품을 실어와 생산을 재개할 것이며 인도 현지 공장에도 충분한 태국산 부품 재고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생산 재개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전망하면서 “조업중단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혼다자동차의 연간 총 생산량은 6만대가 줄어들 것이며 이는 영업이익 250억엔(3260만 달러) 감소에 상당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너럴모터스(GM)과 닛산자동차의 태국 현지 공장은 피해를 면했지만 도요타와 포드는 가동을 멈췄다. 홍수의 직접적 피해보다는 부품 공급이 중단된 영향이다. 도요타는 15일까지 태국 현지 공장 3곳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도요타 전세계 생산량의 8%다.
전자기업들도 피해를 입었다. 야유타야에 공장을 둔 니콘은 홍수로 공장 1층이 물에 잠겼고 캐논도 오는 14일까지는 생산 재개가 어렵다고 밝혔다. 홍수의 여파는 미국 기업까지 미쳤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생산업체 웨스턴디지털과 반도체업체 온(ON)세미컨덕터와 마이크로세미도 수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12일 일본 도쿄주식시장 닛케이225지수에서 혼다자동차와 니콘은 각각 2.2%, 3.4% 떨어졌다.

선디 아이어 매킨지앤컴퍼니 아시아지역전문가는 “자동차나 전자 등 하이테크 기업들의 경우 특히 이같은 부품 수급난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구누기모토 마사타카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보통 태국 생산기지에 문제가 생기면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일본 본토 공장의 생산능력을 더 끌어올려 이를 상쇄했지만, 지금은 3월 대지진 사태 이후 손실 만회를 위해 일본 내 공장들도 가동률을 최고로 높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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