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한림원은 6일 오후 "다소 흐리면서도 압축된 심상으로 현실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며 스웨덴 출신 시인 트란스트뢰메르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트란스트뢰메르의 시는 경제성과 구체성, 신랄한 비유를 담고 있다는 게 한림원이 밝힌 선정 이유다.
스웨덴의 국민 시인으로 알려진 트란스트뢰메르는 1931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났으며, 스톡홀름 대학교에서 심리학 학위를 받은 뒤 심리학자가 됐다. 1954년 시집 '17편의 시(Seventeen Poems)'로 등단한 그는 각운이 자유로운 시를 쓰면서 그 이름을 널리 알렸다.
트란스트뢰메르는 주로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자연환경에 대한 깊은 성찰과 명상을 주제로 시를 써 왔으며, 독일 페트라르카 문학상과 미국 노이스타드 국제문학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0년엔 뇌졸중으로 쓰러져 반신마비가 됐으나 작품 활동을 계속해 2004년 '위대한 수수께끼(The Great Enigma)'를 발표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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