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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에 몰린 개미 "볕들날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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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매수 1위
주가 떠받치고 있지만 단기전망은 부정적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OCI홀딩스 는 28일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보통주 40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직접 매입한 뒤에 소각할 계획으로 예정금액은 888억원이다. 주가가 12.39% 폭락하며 약 1년4개월 만에 20만원 선까지 깨지자 나온 결정이다. 주가추락으로 시가총액은 14조원대에서 4조7000억원대로 급감했다. 시장가치 순위는 17위에서 52위로 미끄러졌다.
주가 급락세로 개인투자자들은 고통의 나날이다. '나 죽으면 태양광이 안비치는 음지에 묻어 달라'는 웃지못할 농담이 나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꾸준히 OCI를 사들이고 있다. 28일에도 OCI는 개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1위에 랭크됐다. OCI는 개인들이 지난 한 달간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이기도 하다. 지난 한 달간 49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지난 한 달간 기관은 4339억원어치를, 외국인은 389억원어치를 던졌다. 28일에도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1순위는 OCI였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이 줄을 잇고 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OCI에 대한 목표주가를 64만5000원에서 32만원으로 낮췄다. 단숨에 목표주가를 반토막낸 것. 신영증권은 62만원이던 목표가를 지난 7월 55만원으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이달에 다시 46만원으로 내렸다. 대우증권은 67만원에서 46만원으로, 대신증권 역시 74만원에서 49만5000원으로 낮췄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극심한 공급과잉으로 태양광 가격하락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태양광 시황 부진과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따라 수익성 둔화는 단기적으로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OCI는 지난 27일 폴리실리콘 가격을 대폭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객사들의 수익성 악화 및 파산 위험 증가에 따라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가격인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 상반기까지 태양광 산업의 치킨게임이 예상된다”면서 “단기적으로 주가에도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기댈 곳은 장기적인 전망뿐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상반기 이후 진행된 큰 폭의 가격 하락으로 태양광과 화석연료의 발전단가가 같아지는'그리드패리티(grid parity)'에 도달하는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고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OCI가 여전히 투자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OCI의 목표주가 66만원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송준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폴리실리콘을 비롯한 모듈가격의 하락은 단기적으로 분기이익에 부정적이나 발전단가의 하락이 수요증가의 밑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호재”라며 “현 가격 하에서는 매수를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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