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오늘 시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거취로 인한 정치권의 논란과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사퇴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별도의 인수인계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이날 곧바로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사퇴서를 낸다. 이임식은 이날 오후 5시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의 시장직 사퇴는 이날 자정을 기해 발효된다.
차기 시장은 10월26일 보궐선거에서 선출된다. 당초 기초단체장 8명, 광역의원 7명 등을 뽑는 미니선거였던 10.26 재보선은 서울 시장 보선이 포함되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적 성격을 띠는 메가톤급 선거로 바뀔 전망이다.
한편 지방자치법 98조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의 사퇴서는 지방의회에 제출한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은 허광태 시의회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때 사퇴 일자는 시장이 정해서 사퇴서에 표기하면 된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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