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안·프라임개발 워크아웃 신청..위기의 프라임그룹
동아건설, 프라임저축은행은 제외
계열사에 위기 번질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프라임그룹 계열 엔지니어링업체 삼안과 프라임개발이 25일 오후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신청했다.
프라임그룹의 주채권은행인 농협과 우리은행, 외환은행, 수협중앙회 등은 이날부터 7일 이내 채권금융기관회의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그룹 내 계열사인 동아건설과 프라임저축은행은 워크아웃 신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주력 계열사들의 워크아웃으로 위기가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984년 호프주택건설을 모태로 출발한 프라임그룹은 1988년 부동산 개발업체 프라임산업(현 프라임개발)을 세워 그룹의 초석을 다졌다. 1998년 이후 엔지니어링 업체 삼안을 시작으로 프라임저축은행, 한컴, 이노츠, 동아건설 등을 인수하며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프라임그룹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후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는 계열사인 프라임저축은행이 초유의 뱅크런(대량예금인출) 사태를 겪었고 매각 본계약까지 체결됐던 강변 테크노마트 사무동은 이상진동 발생으로 계약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계열사인 삼안의 경우 올들어 두번의 매각협상이 모두 무산된데다 2008년 동아건설 인수 당시 삼안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차입한 2000억원 가운데 남은 570억원의 만기가 돌아와 워크아웃 추진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따라 매각할 마땅한 자산이 없는 가운데 삼안과 프라임개발의 워크아웃 신청이 현실화 됐다. 엔지니어링업체 삼안은 현재도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우수업체다. 이에 삼안 노동조합은 삼안을 부실기업으로 만든 현 경영진이 추진하는 워크아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날 경고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워크아웃 신청에서는 제외됐지만 동아건설과 프라임저축은행에 위기가 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프라임그룹의 위기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동아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 36단계나 뛰어 올라 55위를 기록한 건설회사다.
한편 프라임개발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기준 149억원으로 자본금 508억원의 30%에도 미치지 않아 이른바 자본잠식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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