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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허심탄회 토크]"생명공학 기술 제도에 갇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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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마크로젠 대표이사

만들어도 상용화 막막···정부 인식개선 없인 바이오산업 미래 불투명

김형태 마크로젠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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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생명공학분야 산업에 대한 인식전환 및 제도개선이 필요합니다." 바이오산업은 차세대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인식되며 다른 어느 산업보다 주목받는 분야다. 증시에서도 바이오 테마의 열기는 뜨겁다. 바이오기업이 성과를 내려면 연구 자금이 계속 투입돼야 하지만 수익을 내기는 쉽지않아 대부분의 기업들이 적자에 허덕이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마크로젠 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성과와 안정적인 실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마크로젠은 올해 상반기 매출 138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43% 증가한 것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또한 마크로젠은 서울의대 유전체의학 연구소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인 유전체 다양성 프로젝트'를 통해 최근 디옥시리보핵산(DNA)에는 존재하지 않는 리보핵산(RNA) 자체 염기 서열 변이(TBM)가 대규모로 존재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확인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유전체 관련 연구성과들을 내놓고 있다.

물론 어려운 시기도 겪었다. 김형태 마크로젠 대표이사는 "2008년에 흑자전환을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연구비가 감소했고 해외 경쟁업체들이 가격을 내리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고객에게 더욱 다가가는 방법을 택했다. 분석 서비스의 공정을 대폭 개선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고 가격을 낮춘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영어로 일원화했던 고객 대응 체제를 주요 국가들의 경우 현지어 서비스를 보완했다. 이는 수익으로 돌아왔다. 해외 유전자분석 매출은 서비스를 첫 시작한 2002년에 43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00배가 넘는 137억원으로 확대됐다. 해외 지사도 미국, 일본, 유럽에 5곳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지금도 김 대표는 글로벌화와 현지화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화와 현지화의 두 단어는 상호배치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마크로젠이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바이오기업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 시장 환경이 호락호락하지는 않다는 게 김 대표의 지적이다. 김 대표는 "생명공학분야 사업은 산업형성 초기이기 때문에 독립적인 산업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유관산업의 일부로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예를 들어 유전자 진단의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과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기존 제도 하에서는 이같은 기술들이 상용화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의료 등 일반 서비스분야에서 생명공학기술이 적극 도입될 수 있도록 정부의 인식전환 및 제도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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