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 잡아먹은 식인악어 산 채로 포획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지난달 필리핀에서 한 어부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몸길이 4.18m짜리 대형 식인악어가 11일(현지시간) 산 채로 잡혔다고.
이날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사로잡힌 식인악어가 정말 사람을 공격해 죽였는지 알아보기 위해 당국은 녀석의 위 내용물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악어는 필리핀 서남부 팔라완 섬의 리오투바 강을 따라 설치해놓은 트랩에 걸렸다. 이는 현지 환경 당국이 식인상어를 잡기 위해 설치해놓은 것이었다.
녀석은 수컷으로 장정 10여 명이 달라붙어 밧줄로 묶고 두 눈을 가린 뒤 땅 위로 끌어올려야 했다. 녀석의 무게는 350kg 정도.
현지 어부의 두 다리를 물어뜯어 삼킨 악어가 잡힌 곳은 어부의 사체 일부가 발견된 장소에서 그리 멀지 않다.
환경 당국은 악어의 위 속에 사람의 조직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구토를 유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전에 잡힌 식인악어에게도 똑 같은 절차가 적용됐으나 인체 조직은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이번에 잡힌 식인악어는 ‘바다악어’(Crocodylus porosus)로 지구에서 가장 큰 파충류다.
바다악어는 강 어귀의 빽빽한 망그로브 숲에서 주로 산다.
팔라완 섬에서는 지난 10년 사이 주민 세 명이 바다악어에게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당국은 ‘문제의 악어’만 포획하고 다른 녀석들은 자연 서식지에 살도록 내버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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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는 마지막 만찬을 즐긴 곳으로 돌아오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문제의 악어는 제거할 수밖에 없다고.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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