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기술적 부담이 높아진 시점에 절묘하게 악재도 터져 나왔다. 양호한 것으로 나왔던 미국의 6월 고용이 하루만에 '기대'에서 '실망'으로 바뀌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처럼 보였던 '더블딥'이란 용어까지 튀어나왔다.


그래도 시장을 바라보는 낙관론은 크게 상처를 받은 것 같지 않다. 쉬어야 할 타이밍에 쉴만한 재료가 나왔다는 인식이 크다. '더블딥' 우려에 대한 해소에 따른 '안도랠리'로 이만큼 왔으니 '더블딥'만 오지 않으면 괜찮다는 식이다.

대우증권은 당분간 경제지표를 바라보는 핵심이 '경제지표가 좋으냐, 나쁘냐 혹은 예상치를 달성했느냐 밑돌았느냐가 아니라 더블딥의 징후가 크냐 아니냐'로 바뀌었다고 해석했다. 이번 고용지표 충격도 지난 두달간 시장이 우려했던 더블딥의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으므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기대치가 하향조정되고 있는 2분기 어닝시즌도 꼭 악재만은 아니라고 봤다. 대우증권은 2분기가 전통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고 했다. 최근 경기둔화 우려로 실적전망치들이 소폭 하향되고 있는 것도 2분기 실적전망치 달성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적어도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동양종금증권은 2분기 실적전망치 하향이 기술적 부담을 완화하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봤다. 중국의 물가 우려가 여전한 상황인 것도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두가지 요인이 과열을 식힐 조정의 빌미가 되겠지만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동양종금 애널리스트는 "즐거운 축제의 열기도 적당히 쉬어가며 즐겨야 오래도록 즐길 수 있듯이 증시도 적당한 휴식이 있어야 상승랠리가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적당한 시점에 나온 적당한 조정 요인이므로 나쁠게 없다는 얘기다.


현대증권도 지난주 후반 나온 조정 요인들의 영향은 제한적으로 봤다. 미국의 6월 비농업고용 결과는 충격적이었지만 민간부문 고용은 더디지만 증가하고 있는 점을 미루어 미국경제가 더블딥보다 소프트패치에 가깝다는 기존 전망이 유효하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도 선제적 조치로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로 시장이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고, 옵션만기일과 어닝시즌, 유럽은행의 스트레스 결과 발표 등도 에상을 벗어날 정도의 충격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승 추세가 살아있으니 조정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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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충격에 하락마감됐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3거래일 만에, 나스닥 지수는 9거래일 만에 약세를 기록했다. 다만 초반 1%를 훌쩍 넘었던 낙폭을 상당 부분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2.29포인트(-0.49%) 하락 1만2657.2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2.85포인트(-0.45%) 빠진 2859.81, S&P500지수는 9.41포인트(-0.70%) 내린 1343.81로 마감됐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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