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 (이하 ‘나가수’)가 4일 베일에 가려져 있던 ‘나가수’의 녹화 현장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7명의 가수들의 열정에 찬 무대가 끝나고, 신정수 PD는 기자들과 짧은 인터뷰 자리를 가져 여러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는 ‘나가수’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신정수PD는 우선 김조한을 섭외한 이유로 “장르의 다양성을 위해 남자 R&B 가수의 대가를 모시고 싶었다”면서 “청중평가단에게 투표 외에도 ‘나가수’에게서 보고 싶은 가수를 추천받는데, 30대 이상에서 김조한을 보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다. 솔리드의 기억을 가지신 분들의 요청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90년대의 대가들이 ‘나가수’를 통해 다시 팬들 앞에 서고 있는 것에 대해 “굳이 그러려는 의도가 있는건 아니지만, 시청자들이나 청중평가단, 자문위원단의 추천에 가요계의 가장 황금기였던 90년대의 가수들이 많이 추천된다”면서 “10년 이상 한 분야의 대가로 남아 검증된 가수들을 많이 보고 싶어 하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정수 PD는 ‘나가수’에서 가수들이 선보이는 음악에는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신정수 PD는 4일 ‘나가수’ 녹화에서 가수들의 선곡과 편곡 방향에 대해 “가수들이 점점 참신한 아이디어를 많이 갖고 온다”면서 “가창력 뿐 아니라 아이디어와 퍼포먼스가 합해져야 좋은 무대가 나온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무대는 참 좋았던 무대가 아니었나 싶다”고 자평한 후 “가수들이 점점 음악적인 다양한 시도를 해본다. 일반 시청자 분들은 어떻게 들으시는지 몰라도 일반적인 비트나 기타 리프도 조금씩 비틀어 보는 등 여러 음악적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정수 PD는 “임재범씨와 이소라씨가 프로그램에서 나가고 난 뒤 위기가 올거라고 걱정을 많이 했다. 워낙 존재감이 커서 시청률도 조금 보합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정지찬씨가 ‘나가수’의 음악적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결국 가수들의 힘으로 이겨낸 것 같다. 가수들의 힘으로 진화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범수씨가 평생 노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 사석에서 김범수와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나가수’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나가수’에 가수들의 경연 외에도 음악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또한 가수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데에서도 신정수 PD는 “한주는 경연의 긴장감을 담아내고, 다른 한주는 가수들의이야기를 담아내려고 한다. 예능적인 요소가 거기서 나오기도 하고 가수들도 노래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자신들의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좋아하고 있다”고 밝혀 지난 3일 방송된 ‘나가수’에서 가수들이 선보인 셀프 카메라와 같은 시도를 더욱 다양하게 해볼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