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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뒤집어보기] 200만원 샤넬백 세금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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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 개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명품 핸드백. 그렇지만 백화점 명품 매장엔 언제나 고객들이 붐빈다.

최근 명품족 사이에서는 '샤테크(샤넬+재테크)'란 신조어도 생겼다. 샤넬 신상품을 산 후 2~3년 쓰고 난 후 중고품으로 팔아도 원금을 건질 수 있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2007년 200만원대에 판매된 샤넬 클래식캐비어는 지난 4년간 매년 가격 인상을 거치며 현재 500만원대다.
이런 명품 가방에 숨어 있는 세금은 얼마나 될까. 면세점과 백화점에서 샤넬의 동일 제품을 산다는 가정 아래 세금을 비교해봤다.

▲샤넬 타임리스CC(A50994)

▲샤넬 타임리스CC(A50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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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면세점에서 '샤넬 타임리스CC'의 가격은 27일 기준 1680달러로, 현재 환율(1080원)을 적용하면 181만원선이다. 국내 L백화점에서는 이 가방이 241만원에 팔린다. 백화점이 면세점보다 60만원 비싼 셈이다. 이 '60만원'에는 제품을 국내로 반입할 때 붙는 세금과 유통업체의 마진 등이 포함돼 있다.

유통업자가 명품 가방을 국내로 들여오려면 우선 제품 원가격(1680달러)의 8%(134달러)가 관세(기본세율)로 붙는다. 소비자는 원가격에 관세를 더한 1814달러에 10%(181달러)의 부가세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명품 가방을 국내에서 판매하려면 기본적으로 원가격의 18.8%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구조다. 면세점에서 1680달러인 '샤넬 타임리스CC'가 국내로 반입되면 세금 18.8%(315달러)가 붙어 1995달러(215만원)가 되는 셈이다.

국내 L백화점에서는 이 금액(215만원)보다 26만원 비싼 241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니 이 부분은 업체의 브랜드 및 유통 마진으로 보면 된다.

만약 개인이 직접 면세점에서 이 가방을 사서 국내로 들어오려면, 이 보다 조금 더 세금을 내야 한다. 개인이 입국할 때 내야 하는 세금은 주류, 가방, 의류 등 제품마다 조금씩 다른데, 가방은 일괄적으로 20%(간이세율)가 적용된다.

'샤넬 타임리스CC'의 경우 원가격(1680달러)에서 1인당 면세 한도인 400달러를 뺀 1280달러에 대한 20%, 256달러를 세관에 신고ㆍ납부하면 된다. 이 가방을 면세점에서 구입해 국내에서 메고 다니려면 세금을 포함해 총 1936달러(209만원)를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만약 세금을 신고하지 않고 그냥(?) 입국하다 적발되면 괘씸죄가 적용돼 기본 간이세율(20%)에다가 30%의 가산세를 더 내야 한다. 200만원 정도의 가방을 신고하지 않고 들여왔다면 52만원의 세금을 내야 하는 셈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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