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 를 통해 거액의 기업인수 자금을 마련하려던 두명의 미국 광고회사 임원이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 는 마이클 밀리오치 (45) 와 브라이언 플랫토 (41) 등 2명의 광고회사 임원에 대해 미국 증권업법을 위반한것으로 발표했다고 9일 파이낸셜타임스 (FT) 가 보도했다.

밀리오치등은 무허가 투자금 모집과 회사기밀 유출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SEC가 그동안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저가 투기주를 홍보한 일당에 대해 기소한적은 있었지만, 자체 개발한 SNS를 통해 기업인수 자금을 끌어들이려 한 사람들에게 제재를 내린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건의 발단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맥주회사인 팝스트 주류회사 (PBC) 가 3억달러에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접한 밀로오치는 트위터를 통해 플랫토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의기투합한 이들은 크라우드소싱 (자발적 참여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수익창출등 목적을 달성하는 방식) 으로 자금을 끌어들이기로 하고 그해 11월 '맥주회사를 구입하자" (BuyaBeerCompany.Com) 라는 SNS를 개설했다.


이들은 투자자들이 일정한 투자금액을 약속하면, 팝스트 주류회사의 정식 주주가 되는것은 물론 금액에 상응하는 맥주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발표 3주만에 1475만 달러가 예약되는등 두 사람의 아이디어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기상천외한 투자자 모집 방식이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결과, 결국 지난해 4월 SEC는 문제의 사이트를 폐쇄 조치했다.


SEC의 이번 결정에 대해 밀리오치등 당사자들은 기존의 틀을 깬 실험적인 방법으로 투자자금을 모집했을 뿐이라면서 불만을 표시한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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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SNS의 역활이 증대되면서 미국 사정당국 또는 금융당국이 또다른 고민거리가 생겼다고 전했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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