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누가, 무엇을 잘못했나"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추가 사의 표명자나 징계 대상자가 누구냐?
오창석 삼성테크윈 사장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과 관련, 회사측의 후속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측이 오사장의 개인 비리가 아닌 관리 책임이라고 설명함에 따라 관심은 일단 후속 인사나 징계 대상자에 집중됐다. 오 사장이 관리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것은 누군가가 잘못을 했다는 것이고, 사장이 사의한 것을 감안할 때 잘못을 한 누군가도 어떻게든 책임을 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테크윈측은 일단 추가 사의 표명자나 징계위원회 회부 대상자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분위기 심상잖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오 사장 사임을)전혀 예상하지 못해 당황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오 사장 사임 이외에)경질된 임원이나 추가 인사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 부정비리 연루자 징계 등 '부패척결'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돼 삼성테크윈 내부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단순히 '본보기'로 치부하기에는 강도가 높은 문책인 만큼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사장이 사임할 정도로 내부비리가 심각하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라며 "사원들이 눈치를 보며 쉬쉬하고 있다"고 내부 동요를 전했다. 징계조치가 확대될 경우에 대한 근심도 크다. 이 경우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징계조치가 불가피하다. 삼성테크윈의 한 재직자는 "(외부에 알려진 대로)법인카드 남용이나 근무시간에 사우나를 간 것 등이 문제시됐다면 징계 폭이 넓을 것 같아 불안감이 더 크다"며 "전체적으로 긴장상태"라고 말했다.
▲내부 비리 뭔데 추측만 난무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이번 경영진단으로 적발된 비리 내용은 사내에서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감사를 실시한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 밖에서는 구체적인 사실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대부분의 직원들이 정확한 내용을 알 지 못한채 온갖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근무기강 해이와 부적절한 경비 사용 등이 문제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가장 우세하다. 일부 직원들이 법인카드를 개인적 목적으로 쓰거나 납품 업체로부터에 삼성 내부기준을 초과하는 향응을 받았다는 것이다. 삼성은 '이번 비리는 K-9자주포와 무관하다'고 부인했으나 업계에서는 납품 과정 등에서 비리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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