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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 LPG업계 "7월 가격 벌써부터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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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개월 가격 미반영분 분산 반영 계획 '차질'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지난 4개월(2~5월) 가격동결 끝에 이번달 인상을 결정한 액화석유가스(LPG) 업계가 벌써부터 내달 가격 고민에 빠졌다.

정부 물가안정 협력 차원에서 가격을 동결해오다 가까스로 이번달 인상에 나섰지만, 최근 LPG 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다음달 인상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
5일 LPG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E1 등 국내 LPG 수입사에 이달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를 지난달보다 t당 각각 90달러, 70달러씩 내린 855달러, 925달러에 공급한다고 통보했다.

지난달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 수입가격은 4월보다 t당 각각 70달러, 105달러 오른 945달러, 995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이달 LPG 수입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고공행진하던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 수입가격이 이달 큰 폭으로 하락하자 E1, SK가스 등 국내 LPG 업계는 고민에 빠졌다.
정부 물가안정에 협력하는 차원에서 손해를 감수하고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가격을 동결해오다 이번달 어렵사리 가격을 인상했는데 LPG국제가격(CP)이 내리면서 다음달 가격 인상이 쉽지 않기 때문.

당초 LPG 업계는 지난 4개월간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대신 가격 동결 이후에 그간 반영하지 못했던 인상분을 분산해 반영키로 했다. LPG 국제가격이 오르더라도 이를 반영하지 않고 이후 국제가격이 하락하면 덜 내리는 방식으로 분산 반영키로 한 것.

그러나 이달들어 LPG 국제가격이 전달보다 크게 하락함에 따라 하락분을 그대로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는 LPG 업계는 7월 가격 책정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의 물가안정 요청이 계속될 수 있는 데다 국제가격은 내리는데 국내 가격을 올렸다가는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1 관계자는 "6월 수입가격이 떨어지면서 국내 가격도 내려야하지만 그동안 가격동결로 손해를 감수해왔던 만큼 국제가격 인하분을 그대로 반영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달 말 국제 LPG 가격이 정해지면 환율, 세금 등을 고려해 다음달 공급가격을 새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E1의 1분기 매출액은 1조9050억원, 영업이익은 147억원, 순이익은 7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은 "전년 동기 순이익이 약 261억원임을 감안하면 올해는 순이익이 1/3 이상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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