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달보호협회가 지난해 11월 북한강 DMZ 인근 지역에 방사한 수달이 헤엄을 치다가 땅으로 올라온 모습. 문화재청과 한국수달보호협회는 환경의 날과 문화재청 50주년을 기념해 4일 강원도 화천군 파로호에 수달 암수 한 쌍을 자연방사한다. 사진=한국수달보호협회 제공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어미와 떨어져 조난을 당했던 새끼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이 자연으로 돌아간다. 지난해 여름 강원도 영월 주천강에서 발견된 지 9개월만이다.
문화재청(청장 최광식)과 한국수달보호협회(회장 한성용)는 환경의 날과 문화재청 50주년을 기념해 4일 강원도 화천군 평화의 댐 파로호에서 수달 암수 한 쌍을 자연 방사한다고 3일 밝혔다.
한국수달보호협회는 이전에 방사한 수달에는 물론 이번에 방사할 수달에도 무선추적 발신기를 삽입했다. 방사한 수달의 위치를 추적해 서식지, 이동 경로, 활동 영역 등을 연구하려는 취지에서다. 추적 발신기를 귀에 달 수 있는 곰과 달리 수달은 골격이 특이해 장기를 감싸는 막과 근육 사이에 발신기를 삽입해야 한다.
정상용 한국수달보호센터 연구원은 "일주일에 보통 3~4번씩은 평화의 댐 유역으로 직접 나가 무선추적 발신기의 신호를 찾는다"며 "한국지형은 산이 많아 발신기가 있는 곳 1km 이내로 접근을 해야 신호를 잡아낼 수 있는 점, 신호를 아예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은 점, 위치 추적을 하려면 신호 소리를 듣고 눈으로 동시에 확인을 해야 하는데 야행성인 수달을 밤에 추적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점 등 때문에 연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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