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全大룰 확정..박근혜 뜨고 정몽준·김문수 지고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7월4일 전당대회 룰을 확정하면서 박근혜 전 대표의 파워가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주요 쟁점이었던 당권·대권 분리와 대표·최고위원 통합 선출 등이 모두 박 전 대표의 입장과 동일한 결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30일 오후 당권·대권 분리 등 종전 당헌을 그대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12일 비대위 출범 이후 20여일간 열띤 토론이 있었다"며 "당권과 대권 분리 문제, 대표-최고 선출 문제는 대단한 애당심으로 열띤 토론과 논의가 있었고 끝까지 팽팽했지만 한발짝씩 양보해 합의 처리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은 종전부터 기존 당헌 유지를 언급해왔다. 지난 19일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회동에서도 당헌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은 당권·대권 통합을 주장해왔다. 특히 정 전 대표와 김 지사 등은 최근 박 전 대표를 향해 '박 전 대표의 권력이 선덕여왕보다 더 쎄다'고 비난하는 등 연일 공격을 감행해왔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 룰이 박 전 대표의 뜻과 정확히 일치하면서 정 전 대표와 김 지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당내의 정치적 입지가 더욱 축소될 가능성마저 커진 셈이다.
정의화 위원장은 "전대 룰에 대해 합의된 부분은 합의된 대로 안 된 부분은 현행 룰에 따르도록 결정하면서 미세한 부분은 당헌·당규 소위에서 논의해서 전체회의에 가져와 결정하는 것으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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