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선풍기 불티..왜?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최근 일본에서 선풍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으로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을 대비해 소비자들이 에어컨 보다 전력소모가 훨씬 적은 선풍기를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코트라(KOTRA)와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내 주요 가전제품 판매점에서 선풍기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배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 3월11일 일어났던 대지진으로 인해 이른바 '절전특수'가 일어난 것.
4월부터 판매가 급성장한 선풍기는 5월 들어서도 전년동기대비 20% 이상의 판매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평년의 경우 5월 초 연휴가 끝난 이후부터 업체 간 선풍기나 에어컨에 대한 제품 경쟁이 시작되곤 했는데, 올해는 2주가량 이 경쟁이 일찍 시작된 셈이라고 코트라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올여름 일본 열도 내에서는 전력 부족으로 절전이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선풍기뿐만 아니라 절전 효과가 큰 제품들의 인기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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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는 에어컨 가격과 맞먹는 고가의 선풍기도 잘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가전양판점 야마다전기 관계자는 "가전양판점에서 팔리는 선풍기란 만 엔 이하의 가격대 제품이 그간 주를 이뤄왔다"면서도 "요즈음에는 디자인이나 기능성 면에서 우수한 고가제품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의 좋은 예가 영국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다이슨이 출시한 날개없는 선풍기인데 이 제품은 가격대가 3만9000엔~5만4000엔대임에도 올 4월 판매량이 작년대비 1.5배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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