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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본은 <미남이시네요>에 열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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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본은 <미남이시네요>에 열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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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6일 일본 후지TV <한류 알파 여름축제>는 <미남이시네요>의 3번째 재방송을 결정했다. 2010년 7월 <미남이시네요>가 일본에서 처음 방송된 이후 끊임없이 재방송 요청 1위 자리에 올랐기 때문. 또한 5월 6일부터 일본 60개 극장에서는 <미남이시네요> 편집판이 상영되고 있고, 이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도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연인 장근석은 일본에서 데뷔 싱글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오리콘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신드롬의 주인공이 됐고, FT 아일랜드의 이홍기 는 일본 TBS 드라마 <머슬걸>의 주연을 맡았다. <미남이시네요>가 한국에서 아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 보다는 마니아 층이 강했던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에서 <미남이시네요>의 인기는 양국 대중의 다른 기호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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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청자들은 <미남이시네요>의 재미있는 스토리와 아이돌의 환상을 모두 갖춘 젊은 배우들에게 열광했다. 일본 교도 통신의 한 관계자는 “요즘은 무조건 유명한 배우가 나온다고 인기를 장담할 수 없다. 아이돌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그것을 표현한 배우들이 <미남이시네요>의 첫 번째 성공 이유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드라마로 3,40대 여성 팬 뿐 아니라 일본 젊은 층들이 한국 드라마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일본에서 남장한 여자가 남자 학교에 들어가는 식의 스토리나 다소 과장스럽게 느껴질만큼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는 만화와 드라마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일본 젊은이들은 여주인공이 남장을 하고 아이돌 그룹에 들어가고, 주인공들이 만화적인 캐릭터를 가진 <미남이시네요>도 이질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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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지속적인 현지 활동이 또 다른 동력

또한 <미남이시네요>의 성공은 극 중 가수로 등장한 배우들이 실제로 일본에서 가수로 활동하며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얼굴을 보인다는 점에서 극대화됐다. 일본에 소개된 다른 한국 드라마와 다르게 <미남이시네요>는 아이돌 밴드에 대한 이야기다. 드라마를 통해 캐릭터에 몰입된 시청자들은 장근석, 박신혜 등 주연 배우들의 지속적인 작품 활동으로 그들을 끊임없이 보고 싶어 하는 욕구를 채울 수 있다는 것. KBS <겨울연가>같은 기존 드라마는 아무리 배우들이 작품 속 이미지를 유지한다 해도 작품 속 캐릭터로 살아갈 수는 없다. 반면 <미남이시네요>의 장근석과 박신혜는 일본에서 <미남이시네요>의 콘서트를 열어 팬들과 드라마 장면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실제 드라마에서 부른 노래를 불렀다. <미남이시네요>의 팬들은 배우들에 대한 판타지를 현실에서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장근석의 다른 일본 활동도 <미남이시네요>의 캐릭터가 그대로 활동을 이어가는 것 같은 감정몰입이 가능하다. 특히 장근석의 경우 <프라하의 연인>을 시작으로 <황진이>, <쾌도 홍길동>,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통해 끊임없이 일본 시청자들을 만난 것도 인기 원인으로 꼽힌다. 교도통신 관계자는 “일본 팬들이 한 배우가 10대 시절부터 변화하는 모습을 봐왔던 것도 인기에 한 몫을 한다”고 말했다.


<미남이시네요>의 인기와 함께 최근에는 한국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미남이시네요>의 작가인 홍미란, 홍정은 자매가 쓴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도 방영 이후 주연을 맡은 이승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한국보다 판타지적인 이야기를 더 잘 받아들이는 문화가 형성 돼 있는 일본에서 <미남이시네요>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처럼 판타지적인 작품들이 인기를 얻는 셈이다. 기존한류 드라마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미남이시네요>의 인기가 앞으로 한국 드라마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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