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PB 12명의 맞춤형 투자 브리핑
세무·부동산 투자 상담에서 중매 프로그램까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여성고객이시니 탁자가 높은 룸으로 안내해 주세요." "황사 때문에 요새 목 아프시죠, 국화차 준비해 드릴까요."
몇 마디 듣지 않아도 최고의 예우를 받는다는 느낌이다. 곧 룸으로 안내받아 차를 마시며 기다리면, 금융 전문가가 나만을 위한 시장 전망 브리핑을 시작한다. 이곳은 수백억원대 자산가들이 찾는다는 증권사 VVIP(최상위 고액자산가) 영업점이다.
◆상담 A to Z.. 어떻게 이뤄지나 = 상담은 시작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고객 중심이다. 경우에 따라서 상담 자체를 투자자의 회사나 자택에서 하기도 한다.
상담받을 PB의 연령대나 성별 뿐 아니라 마시고 싶은 차, 편안하게 느끼는 상담실의 분위기나 탁자 높이까지 선택할 수 있다. 이 곳에는 상담실이 총 5개, 브리핑실과 세미나실이 각각 1개씩 있다. 의자, 탁자, 기타 설비 등 인테리어가 모두 다르다. 상담은 조재홍 V 프리빌리지 센터장을 포함해 12명의 전문 인력에게 맞춤형으로 부탁할 수 있다. 기자는 좀 더 편히 대화를 할 수 있는 젊은 여성 PB를 요청했고, 여성 고객들이 편안함을 느낀다는 높고 넓은 탁자가 있는 상담실로 안내받았다.
상담을 맡은 김선옥 차장은 ▲자산규모 ▲증권사와의 거래 경험 ▲기존 투자 성향 ▲고객의 자산운용 계획 등을 알아본 뒤 브리핑실로 이동, 올해 증시 전망과 포트폴리오 구성 상담을 시작했다. 포트폴리오는 한국투자증권의 '아임유' 같은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와 자문형 랩, 다양한 사모펀드 등이 포함된다. 포트폴리오를 짜고 몇 가지 서류를 작성하면 영업팀에서 계좌 개설을 도우러 상담실로 찾아온다. 10분이 채 안 돼 V 프리빌리지 고객 전용 통장이 손에 쥐어진다. 상담과 브리핑, 포트폴리오 구성과 계좌개설 까지는 총 1시간∼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엄선된 PB들 총집합.. 쉬지않고 '열공모드'= V 프리빌리지 소속 PB들은 서울경기권 내의 한국투자증권 지점에서 뽑힌 최우수 직원들이다. ▲운용 수익률이 높고 ▲고객 민원이 없으며 ▲지점장 평가가 좋고 ▲운용 자산 규모가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상대하는 고객 수가 적고 트레이딩 같은 업무에서 자유롭지만, 전국에서 가장 바쁜 PB들로 꼽힌다. 매일 아침 7시30분부터 약 1시간 정도 외부 강사를 초빙해 최신 금융정보 및 전략을 익힌다. 국내외 최신 금융 정보들을 각계 최고 전문가로부터 직접 듣고, 이를 투자 전략에 활용하는 것. 고액 자산가들의 고도화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
영업점을 이끌고 있는 조재홍 센터장 역시 8년 이상의 펀드매니저 경력 뿐 아니라 상품개발부장, PB 팀장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금융통(通)' 이다. 조 센터장은 최근 3번의 상담만에 한 자산가로부터 100억원의 자산을 한꺼번에 유치하기도 했다.
그는 "VVIP 영업점에서는 상주하는 세무사를 통한 세무서비스, 부동산 전문가 상담과 대여금고 등을 제공하며 투자자들간의 커뮤니티 개설과 중매 서비스, 풍수지리 강연 등 소프트한 서비스들도 개설을 앞두고 있다"면서 "한국투자신탁이라는 정통 투자신탁과 동원증권이라는 강한 브로커리지의 피가 만나 하모니를 이루는 조직적 특성을 살려 최고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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