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회 이상 협력업체 방문 애로 청취… 금융·컨설팅 등 종합 지원
나무는 물이 있어야 산다는 ‘수생목(水生木)’. 히브리의 옛 시인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에 빗대 상생 관계를 노래했다. 불은 나무가 있어야 존재한다는 ‘목생화(木生火)’에도 상생의 원리는 담겨 있다. 요즘 경제계 최대 화두인 대·중소기업간 동반 성장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롯데제과는 중소 협력업체와의 적극적인 교류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게끔 훌륭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초 롯데제과는 25개사 협력업체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전격 선언했다. 협력사와의 각종 교류 행사를 실시하고 경영진은 월 1회 이상 협력업체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면밀히 점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한다.
기존 60일 만기 어음에서 30일 만기 현금으로 바꿔 현금 회전율을 높이고 경영 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ERP 시스템을 도입해 연동된 외주관리시스템을 새로운 시스템으로 구축, 사실관리와 빠른 업무 처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가공비 지급 기준도 기존 당사 물류 입고 기준에서 협력업체의 생산 실적 기준으로 바꿔 신뢰성 있는 생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과 더불어 롯데제과는 외주 협력업체 28개 회사의 생산 규모를 지난해보다 130억 원을 더한 약 4000억 원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컨설팅 교육 등의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가고 있 있다. 또 11월에는 기업은행에 상생협력 펀드 100억 원을 예탁, 협력업체가 대출이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 올해 1월부터는 하도급 업체를 대상으로 현금 결제 비율을 100%로 높여 경영난 해소에 힘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외주 협력업체들과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업체들의 애로사항과 해결 문제 등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양사가 서로 발전적인 방안을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제과가 건과·빙과를 아우르는 과자시장에서 업계 1위를 달리는 회사답게 상생 경영에서도 귀감이 될 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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